프랑스인 여성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사례 최초 공개!
프랑스인 여성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사례 최초 공개!
  • 김영식 기자
  • 승인 2014.12.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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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야시 히로후미 일본 간토대 교수, 파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재판기록 등 밝혀
▲ 프랑스인 여성 강간 재판 기소문(좌) 및 판결문(우) 이미지(자료제공: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지난 11월 28일(금) 프랑스 파리 주프랑스일본문화원 옆에서 진행된 <일본군의 전시성폭력 책임을 묻는다 - 2차 대전 중 자행된 일본군 성노예 및 프랑스 여성 강간 사례를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일본군이 프랑스 여성들을 지속적으로 강간한 사건들이 관련 문서와 함께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이하 정대협)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파리나비(이하 파리나비)의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기자회견에는 하야시 히로후미 일본 간토 가쿠인대학 교수가 직접 참여해 2차 대전 당시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서 프랑스 검사단이 제출한 강제매춘, 즉 일본군 ‘위안부’ 강제와 관련한 증거서류를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인도차이나 전쟁범죄 대변인이던 프랑스군 장교 페르난드 가브릴라크는 1947년 1월 7일자 진술에서 “(지난번 언급했던 지역에서) 프랑스인 여성에 대한 강간 사건들이 발생했습니다. 한 여성과 그의 열 네살된 여동생이 50명의 일본군과 함께 수 주 동안 거주하도록 강요당했습니다. 그들은 폭력을 행사하고 잔인하게 자매를 대했으며 자매 중 한 명이 정신질환을 앓게 되었고 두 여성 모두 처형되었습니다. 또 다른 일도 있었습니다. 열 다섯 살 된 프랑스인 소녀와 그녀의 어머니가 강간당한 후 살해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몇몇 지역에서 원주민 여성들이 매춘을 강요당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야시 교수는 일본육군 대위가 프랑스인 여성 강간사건(사이공재판 12호)에서 기소되어 재판을 받은 내용도 밝혔다. ‘후루카와 신이치 대위는 1945년 3월 15일, 인도차이나 북부 HoangSu Pie에서 프랑스 국적 여성 2명 ○○○○부인과 그 동생 □□□□ 씨를 이유없이 체포, ○○○○부인을 강간하고 300피아스터와 속옷, 옷을 훔쳤다. 그리고 3월 15일부터 5월 3일까지 ○○○○부인과 동생 □□□□ 씨를 하사관의 방에서 숙박시키고 3주일(혹은 7주일) 동안 중대 군인들을 선동하여 여성 2명을 매일 강간하는 것을 묵인했다. 게다가 5월 3일 ○○○○부인의 목덜미에 총을 쏴 살해했다.’라는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이 육군 대위는 프랑스인 포로 40명을 살해한 죄에 대해서도 혐의를 받아 결국 사형 판결을 받아 집행된 바 있다. 

하야시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다음 날인 11월 29일 파리7대학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정의와 전시성폭력 근절을 위한 국제 컨퍼런스>에서도 발표하고 네덜란드, 프랑스 그리고 중국 등 3개국 재판에서 기소된 여덟 건의 사건에서 나온 증거물들이 일본군이 여성들을 강제적으로 ‘위안부’가 되도록 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일본정부와 군의 개입에 관한 추가적인 문서들을 소개하며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일본군과 일본정부기관(외무성, 내무성, 경찰, 조선총독부, 대만총독부 등)이 저지른 조직적인 범죄로, 일본군과 정부기관들이 조직적으로 계획하고 일본본토, 식민지(조선, 대만), 점령지(중국, 동남아, 태평양지역)의 여성들을 모집하여 군 ‘위안부’로 만들어 군이 관리/운영했으며(군 직영 또는 군 감독 하 업자에 운영을 맡김), 여성들을 모집하는데 폭력/협박/사기/인신매매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군위안소에서 자유를 빼앗아 구속하고 일본 군인들의 성적상대를 강제한 것이라며 일본정부의 책임을 물었다. 그러면서 1993년 고노담화가 발표된 이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500 건 이상의 문서들이 발견되며 연구성과가 축적되어 왔지만, 일본정부와 언론들이 이를 무시하고 연구 결과에 대한 보도마저 통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87세) 할머니가 동행한 가운데, 정대협과 파리나비는 11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1154차 수요시위 연대 촛불집회, 국제 콘퍼런스, 프랑스 외교부 및 상원의원 면담 등의 다양한 캠페인과 행사를 진행하고 프랑스와 유럽사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리며 문제해결을 위한 지지여론을 확산하는 활동을 펼쳤으며, 관련 사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촉구했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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