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최근 '불평등'이 전 세계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참여연대 조세제정개혁센터가 우리나라 상위 1%의 자산과 소득을 분석ㆍ비교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소장 강병구, 인하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통계청에서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2011년, 2012년)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전순옥(소득종류별 상위 1% 현황, 국세청 제출자료)·최재성(배당소득, 이자소득 100분위 최초공개, 10월 8일자 보도자료)·홍종학(통합소득 백분위 현황, 국세청 제출자료) 의원실에서 각각 발표·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상위 1%의 자산과 소득을 분석·비교했으며, 향후 참여연대는 ’상위 1%‘로의 자산과 소득의 집중을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보고서를 연말까지 3회에 걸쳐 발표할 예정으로, 오늘 10월 23일(목) 첫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1분위(하위 20%)의 경우 총 자산이 2011년 1,493만 원에서 2012년 1,498만 원으로 5만원 늘어나는 데 그친 반면, 상위 1%는 2011년 39억6,009만 원에서 2012년에는 43억4,932만 원으로 3억8,932만 원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고, 전체 가구의 자산에서 상위 1%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1년 9.9%에서 2012년 11%로 증가했지만 하위 20%는 1.1%에서 0.9%로 하락했다.
또한 소득의 경우에도 상위 1%가 근로소득에서는 6% 남짓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거액 자산과 투자를 통한 이자소득이나 배당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4.8%와 72.1%에 달했다. 1%의 전체소득점유율은 1998년 6.58%에서 2010년 11.76%, 2012년에는 12.23%로 높아져 소득과 자산 모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순자산을 비교한 수치에서는, 하위 20%의 경우 부채를 제외한 순자산이 2011년 –70만 원에서 2012년 261만 원으로 증가했지만 총자산은 5만원 증가에 그쳤으며, 이는 자산증가의 대부분이 빚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의미하고 있다. 지난해 소득하위 20%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24.6%로 다른 소득 계층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전체가구 평균 8%에 비하면 3배 이상 높았다.
참여연대 관계자는 "상위 1%가 어느 정도의 소득과 자산을 가져가야 한다는 정답은 없다."며, 이어 "그러나 심각한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는 정부가 목표하는 소비심리 회복이나 경기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참여연대는 이번을 포함하여 3회에 걸쳐 대한민국 ‘상위 1%’로의 자산과 소득의 집중을 보여주는 분석을 담은 인포그래픽을 발표할 예정으로 국민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