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 날 전야, ‘윤 일병과 또 다른 모든 윤 일병을 위한 추모의 밤’ 개최!
국군의 날 전야, ‘윤 일병과 또 다른 모든 윤 일병을 위한 추모의 밤’ 개최!
  • 김영식 기자
  • 승인 2014.09.30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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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사망 장병들을 기억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군 개혁의 힘이 될 것"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국군의 날을 하루 앞둔 오늘(9월 30일), 대한문 앞에서는 집단구타로 사망한 윤 일병을 포함해 군대에서 안타깝고 억울한 죽음을 맞은 수많은 군 장병들을 기리기 위한 ‘윤 일병과 또 다른 모든 윤 일병을 위한 추모의 밤’이 개최됐다. 이번 추모의 밤 행사는 군 관련 법제 개혁과 군대 내 인권보장을 목표로 지난 9월 24일 발족한 「군대 내 인권보장을 위한 공동행동」(군인권공동행동)이 주관하고, 107명의 시민 추모위원과 17개 단체들의 자발적인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추모의 밤은 추모 묵념과 이해동 목사('행동하는 양심' 이사장)의 추모사로 시작하여 군대 내 인권보장을 위한 군 개혁 촉구 발언으로 이어졌다.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윤 일병 사망사건을 비롯해 최근 군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권침해 실태를 보고하였다.

이어 참여연대 박근용 협동사무처장은 "군판사보다 계급이 높은 일반장교가 심판관이라는 이름으로 재판장을 맡고, 그보다 계급 높은 사단장이나 군단장이 관할관이라는 이름으로 재판결과를 좌우하는 군사법제도를 전면 개혁해야 한다."면서, "군사법원은 일반 법원화하고, 군검찰관도 지휘관으로부터 독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석진 열린군대를위한시민연대 상임활동가는 군인권공동행동의 발족 취지와 더불어 군 인권 보장과 군 사법 개혁을 위한 향후 활동 계획을 소개하고, 더 많은 시민들이 군대 내 인권보장을 위한 활동에 함께 해 주길 호소하였다. 

이번 추모의 밤 행사에는 군대에서 사망한 여러 장병들의 유가족들도 참석했다. 선임병들의 집단구타로 사망한 28사단 윤 일병 가족들을 비롯해 상관의 지속적인 가혹행위와 성추행 때문에 자살한 15사단 오 대위 가족, 뇌종양으로 방치됐다 숨진 11사단 신 상병 가족 등 군대에서 사망한 장병 유가족들이 참석하여 추모편지를 낭독하고, 군 인권 실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군에서 사망한 장병 유가족들의 추모편지 낭독과 발언 이후에는 가수 문진오와 장혜숙 무용단이 출연해 추모 공연을 이어갔다. 마지막 순서로는 군대에서 억울한 죽음을 맞은 모든 장병들을 추모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헌화가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등 이 문제에 관련해 사회적 관심이 뜨거움을 방증했다. 

한편, 오늘 행사를 주관한 군인권공동행동은 11개 평화‧인권‧종교‧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연대기구로 오늘 추모의 밤을 시작으로 향후 군대 내 인권보장을 위한 법 제‧개정 활동과 시민 캠페인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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