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버스 전국순회 보고대회...특별법 제정 촉구 서울시민결의대회도 이어져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이하 세월호가족대책위)가 오늘 7월 12일 오후 7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세월호 가족버스 전국순회 보고대회’를 개최하며 세월호 참사 후 가족이 직접 개최하는 첫 집회라는 점에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
세월호가족대책위는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전국여론을 형성시키기 위해 지난 7월 2일부터 오늘(12일)까지 민주노총의 대규모사업장 노동자들과 지역의 시민사회단체 등을 만났으며, 주요 도심에서 직접 거리서명을 받기도 했다. 서명은 짧은 기간임에도 오늘 현재 총 400만 명(국회의원 191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다음 주 초 4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취합된 서명은 오는 15일 국회에 전달될 예정이며 별도로 전달식도 개최한다.
오늘 집회에서 세월호가족대책위는 전국순회의 의의와 성과를 알리는 한편, 지지부진한 국정조사와 새누리당 등 여야가 가족들을 배제한 채 부실한 세월호 특별법을 추진하는 것 등에 대한 항의의 표현으로 현재 국회에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 단독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대한 비공개협의가 진행 중이며, 이와 달리 세월호가족대책위는 여야 및 가족 3자 협의를 요구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세월호가족대책위는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법의 핵심 내용으로 가족의 참여와 충분한 조사기간을 보장할 것과, 독립적인 수사권과 기소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세월호가족대책회의는 오늘 집회에 앞서 국회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와 면담을 갖고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가족 개최 집회에 이어 20시부터는 세월호국민대책회의 주최로 '4․16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울시민 결의대회'가 같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한편, 세월호국민대책회의는 지난 6월 5일부터 매주 팽목항 실종자 가족들의 기다림과 함께하자는 취지로 '기다림의 버스'를 팽목항까지 운행하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시작된 끊임없는 기다림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이 국가적ㆍ역사적 참사에 지속적인 전국민적 관심이 크게 요구된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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