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오늘 7월 9일(수) 오전 11시,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서 ‘산재사망대책마련을위한공동캠페인단’(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주최로 각종 산업 현장의 열악함 정도를 근거로 ‘2014 살인기업 선정식’이 열렸다.
‘2014 살인기업’ 1위로 ‘현대제철, 대우건설’이 공동으로 선정된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정의당 심상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한 해 동안 ‘현대제철, 대우건설’이 원청으로 있는 사업장에서 산재로 인한 사망자가 가장 많았다.(‘현대제철, 대우건설’이 원청으로 있는 사업장에서 2013년 한 해 동안 총 1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
이상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취지발언에서 “세월호 참사 이전과 이후는 ‘안전’에 대한 의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산업재해 1위라는 오명을 갖고 있는 현실이지만, 아직 우리 정부, 정치계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이제 우리 노동자 스스로 안전에 대한 자각을 가지고 주체가 되어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성규 노동건강연대 정책위원은 “수많은 산업재해로 인한 노동자들이 사망하며, 매년 상당수의 희생자가 산재로 인해 발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 많은 산업재해의 주범은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이 기업들에 대한 관리감독 처벌이 너무 약한 현실이다. 대부분 벌금, 무죄에 그치고 있고 가장 강도가 높은 처벌이라는 것이 집행유예 정도로 결론 지어지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기업살인법’의 제정을 요구하며, 또한 정부와 정치계의 각성 또한 요구한다.”며 정부, 정치계의 산재에 관한 무관심을 강력히 경고했다.
한편 오늘의 기자회견에서는 살인기업 선정과 함께 ‘규제개혁위원회’를 질타하는 퍼포먼스, 산재 사망노동자 추모 및 헌화식이 함께 진행되었다.
※ ‘2014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 결과’(상위 10위, 산재사망자수)
1위 – 현대제철, 대우건설 10명
3위 – 대림산업 9명
4위 – 천호건설, 중흥건설, 신한건설 각 7명
5위 – 롯데건설 6명
6위 – 현대건설, 서희건설, 포스코건설, 한신공영, SK건설 각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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