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계자 및 기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영화사 ㈜메인타이틀픽쳐스 대표이사 이창언입니다. 최근 특정 영화의 스크린 장악과 주말 유료 시사라는 미명하에 진행되는 한 주 앞선 변칙 개봉에 중소 규모의 영화사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배우들의 무대인사와 특별한 이벤트로 시작된 주말 유료 시사는 이제 버젓이 다수의 극장에서 이루어지며 사실상 개봉과 다름 없는 특수를 맞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 붓고 간신히 개봉 일정을 잡은 중소 영화사들은 개봉 주 유료 시사에 밀려 개봉관 확보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첫 주 주말 스코어를 확보하지 못하면 다음 주말은 물론 주중의 관 유지 또한 기약할 수 없는 현실에서 이와 같은 주말 유료 시사는 청천병력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한국 영화시장의 기본 질서를 위태롭게 하는 심각한 상황이며 더불어 관객들에게 폭넓은 영화 선택의 기회를 앗아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거대 자본의 논리로 중소 영화사들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이러한 변칙 개봉은 반드시 사라져야 할 것입니다. 이에 직배사와 대기업 배급사들의 한 주 앞선 주말 유료 시사를 자제하고 정해진 일정에 개봉할 것을 간곡히 요청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