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조>2차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인한 개봉 불가
영화 <미조>2차 제한상영가 판정으로 인한 개봉 불가
  • 이애리 기자
  • 승인 2014.07.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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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수) 영등위에 불복신청 접수 예정

▲ “ 아저씨, 나 좀 죽여줘. 대신 며칠만 사랑해줘…”쓰레기통에서 태어난 길 잃은 새 ‘미조’. 입양 부모에게 성폭행을 당하며 만신창이로 살아온 ‘미조’는 자신이 버려질 때 쌓여있던 피 묻은 유니폼을 가지고 친 부모를 찾아 나선다. 한편, 갓 태어난 자신의 핏덩이를 쓰레기통에 버린 아빠 ‘우상’은 여전히 쓰레기처럼 살고 있다. 타인은 물론 자기 자신의 고통도 느끼지 못하는 ‘우상’에게 세상에서 가장 아픈 복수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그에게 접근하는 ‘미조’. 금기의 선을 넘어선 복수, 그것이 얼마나 잔인한 종말을 가져올 지 그들은 알지 못하는데…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재심의 요청을 통해 오는 7월 3일(목)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미조>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에서 문제시한 일부 장면들의 블러처리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제한상영가’ 등급을 받아 국내개봉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제작사 입장 전문>
지난 5월 영등위로부터 한 차례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았던 <미조>가 문제시된 장면들의 블러처리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 번 ‘제한상영가’ 판정을 받아 국내 개봉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했습니다. 남기웅 감독 이하 <미조>의 제작진은 작품을 훼손하지 않고 국내 관객들을 만나기 간절히 원했으나 영등위에서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고, 관객들을 만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무거운 마음을 안고 일부 장면들을 블러처리 하였지만 영등위는 또다시 <미조>가 관객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았습니다. 앞서 개봉한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 매니악>의 경우 노골적인 성행위에 대하여 블러처리 후 ‘청소년관람불가’ 판정을 받은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수정에도 불구하고 영등위는 <미조>에 대해 “(중략)…블러처리 되었지만 부녀간의 성행위가 노골적으로 표현되는 등 일반적인 사회윤리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선량한 풍속 또는 국민정서를 현저히 손상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영등위가 지적한 ‘부녀간의 성행위’에 대한 부분은 그들의 지적하는 것 처럼 ‘우상’과 ‘미조’가 서로가 서로를 아버지와 딸로 인식하고 행위를 갖는 것이 아니며, 이는 두 사람의 잔인한 운명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의 결정적 장면이 되는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결코 그들이 바라보는 선정성이 아닌 인간윤리에 대한 사회적 문제제기를 위한 작품으로 제작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제작진은 당혹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특히, 이러한 설정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뫼비우스> 포함한 기개봉된 국내외 영화들에서 수없이 되풀이 되어 온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판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에 <미조>의 제작진은 국내개봉을 위한 마지막 발걸음으로 7/2(수) 영등위에 불복신청과 함께 재심을 요청합니다. 또한, 이번 불복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국내개봉을 전면 포기하고 해외개봉만을 진행 할 예정입니다. <미조>는 현재 일본에서 오는 10월 중으로 개봉이 확정되어 있습니다.

대전 영유아 유기사건, 지붕 영아 유기사건, 베이비 박스 등장 등 가족 파탄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할 <미조>는 우리 사회의 피할 수 없는 뜨거운 화두를 제시하는 작품입니다. 부디 <미조>가 국내 관객들과 만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뉴스토피아 = 이애리 기자 / aheree@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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