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이성훈 기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25일(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사업장 실천계획 발표 기자회견 및 생명·안전기원 108배’를 진행했다.
이들은 지난 세월호 참사를 비롯한 대한민국 내에서 벌어진 수많은 참사들이 안전불감증에서 기원된 것으로 규정하고, 병원, 철도 등 많은 국민들이 이용하는 사회 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제2·제3의 세월호 참사를 막아내는 길이라는 뜻에서 이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선박 과적이 암묵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이와 같은 현상은 비단 선박 관련업계 뿐만 아니라 전국 물류의 일부를 책임지고 있는 화물차운송, 화물철도에서도 현재 진행 중인 상태다.
공공 화물연대 이봉주 본부장은 “업주 측의 과적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일감을 주지 않는 등 불이익이 따르는 현실에서 화물차 운전자들은 힘없는 을의 입장일 수밖에 없다”며 “화물차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곧 국민의 안전으로 직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철도노조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은 수십 년간 숙달된 전문 기술자를 강제 전출하며 빚어진 잦은 열차사고의 실태를 꼬집었고, 공공 서울경기버스지부 정비사 박종순 지회장은 시내버스의 안전점검 인력 충원의 중요성을 토로했다.
지금껏 한국사회는 경제활성화라는 미명하에 자본의 이윤 추구만 보장하는 것에 급급한 나머지 ‘과도한 규제 완화와 무차별적인 민영화’, ‘안전의 외주화와 숙련전문가의 비정규직화’가 자행되어 왔다. 더 이상의 대형 참사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바라보는 시각과 실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노총은 전국 곳곳의 제2, 제3의 세월호 참사를 막아내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환으로 7월14일 화물연대의 파업 투쟁과 7월 22일 건설산업연맹 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뉴스토피아 = 이성훈 기자 / lsh@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