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이성훈 기자]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민영화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블랙딜> 언론배급 시사회가 오늘(17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렸다.
영화 <블랙딜>은 ‘여러분의 공공재는 어떻습니까?’ 라는 부제에 맞춰 해외에서 진행 중인, 혹은 진행 되었던 민영화에 대해 낱낱이 파악하는 한편, 각국의 민영화를 저지하는 입장과 진행하는 입장 모두의 얘기를 조명하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그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미국과 달리 그동안 일반인이 자세하게 알 수 없었던 유럽과 남미의 민영화 현황을 살펴본 제작진은 가스와 전기, 상하수도와 같은 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결된 공공재 뿐 아니라, 철도와 같은 국가 인프라에 대한 민영화 결과를 살펴보며, 현재 활발하게 추진을 준비 중인 우리나라의 공공재 민영화에 확실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영화를 제작한 고영재 프로듀서는 “우리나라 공공재 민영화의 문제점은 국민들이 인식하지 못한다는 부분이 심각하다”면서 “예를들어 국민들이 내는 가스요금에서 지역 가스업체에 일정부분 돈이 새나간다는 사실, 국민 모두의 재산인 통신주파수를 정부에서 민간 기업에 입찰 방식으로 판매를 하는데도 불구하고 통신요금은 나날이 인상되는 점 등 사실상 민영화는 이미 진행 중이며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를 인식하지 못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훈규 감독은 “공공재 민영화 자체가 대부분 국가정권이 일방적으로 결정하며 국민들의 요구는 반영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며 “일본의 철도 노조의 경우 지속적인 노조 파괴 행위로 사회적 의견의 다양성이 상실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도 그와 같은 전철을 밟고 있고, 요금 인상 등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기 전까지 국민들은 민영화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는 경향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이번 영화를 제작하면서 다녀왔던 모든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절실하다.”고 말했다.
수서발 KTX와 공항철도, 나아가 의료 민영화 등 현재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재 민영화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영화 <블랙딜>은 민영화의 폐해를 낱낱이 파해치며 일방적인 정부권력과 국민의 무관심에 대해 분명한 경고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오는 7월 3일, 관객들과의 진솔한 교감을 앞두고 있는 ‘여러분의 공공재는 어떻습니까?’ 영화 <블랙딜>을 관람하다보면 왜 제목이 '블랙딜Blackdeal'인지를 관객들은 금새 알 수 있게 된다.
[뉴스토피아 = 이성훈 기자 / lsh@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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