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展, 오늘 기자간담회 진행!②
서울시립미술관,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展, 오늘 기자간담회 진행!②
  • 김영식 기자
  • 승인 2014.06.16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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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사는 외국 작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다!
▲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展 기자간담회 ⓒ 뉴스토피아 변성진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오늘 6월 16일 오후,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1층 전시실에서 내일 개막해 오는 8월 10일까지 진행되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展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展의 참여 작가들이 참가해(알프레드 23 하르트, 베른트 할프헤르, 잉고 바움가르텐, 곤도 유카코, 폴 카잔더, 라파엘, 사이몬 몰리, 탈루 엘엔 등) 자리를 빛냈다. 

이 자리에서 서울시립미술관 조아라 큐레이터는 "우리나라에는 장기 거주 외국인이 110만 명 이상 살고 있다. 향후 우리나라도 명실공히 다문화 사회가 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이 직접 구성하는 전시회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평소에 가져왔다. 한편, 이번 외국인 작가들 선별 기준으로 현재 우리나라와 자국을 왕복하는 작가들이 너무 많은데 그 중 장기 거주자(1년 이상 거주)들만 추려냈다. 이는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살아가며 느끼는 점을 반영하기 위해 의도한 것이다. 결국, 세 가지 선별 기준으로 1) 최근 활동을 하지않는 작가는 배제, 2) 국적과 장기 거주자, 3) 지속적 활동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를 작가 최종 선별 기준으로 삼았다. 

[뉴스토피아 현장 질문] 김영식 기자: 자국에서와 한국에서의 작품 활동이 차이가 있을텐데, 한국에서 활동하시면서 그동안 겪었던 어려웠던 점, 그리고 반대로 자국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보람있는 경험이 있다면 한 말씀해 주세요. 

알프레드(독일): 어디에 사는가, 존재하는가라는 문제 자체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대한 탐구과정이 중요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자국에서 했던 작업 방식은 타국에서는 다르다. 이에 대한 적응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현재 개인적으로 전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적 환경에서 나 자신을 표현하는 작업을 통해 얻은 다양한 경험 등을 다른 나라에 전달할 수 있다. 그러한 역할들이 작가적 관점에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탈루(인도): 타국에서의 작업은 큰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의 작업환경과 인도(탈루 작가의 모국)에서의 환경적 유사성, 차이점 등을 통한 이러한 문화적 연결성이 나의 작가적 발전에 큰 영감을 주었다. 인도와는 극단적으로 다른 교육의 효과, 이 부분이 많은 경험이 되고 있다. 

사이몬(영국): 한국에 오기 이전에는 한국에 대한 고착적인 인상이 없었다. 일본, 중국에 비해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선입견이 없었다. 따라서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한국에서의 작업은 매우 흥미로웠다. 

베른트(독일): 글로벌한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세대 간에 공유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있다. 이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사랑할 수 있게 하며, 또한 예기치 못한 많은 새로운 것들과 부딪치게 한다. 이것이 작가로서 영감을 받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 

폴(캐나다): 매우 생산적인 질문이다. 내가 그동안 캐나다에서 살아오며 경험했던 부분들은, 사실 캐나다는 많은 다양한 인종, 국가, 문화가 섞여있다. 이게 한국에 와서 어려웠던 부분이다. 한국은 단일민족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들에게 우리 외국인들이 어떻게 비춰질지가 매우 조심스러웠다. 우리의 정체성에 맞춰 한국에서의 작업을 진행했다. 

라파엘(스페인): 한국에서의 작업과정이 실제로는 이렇다저렇다 말하기보다는 단지 작가로서 느끼고 관찰하는 나의 일을 할 따름이다. 거리감을 두기보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 일을 할 뿐이라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했다. 

잉고(독일): 다른 문화에서의 거주 경험은 작가 자신에게 강력한 영감을 주며 모국과의 환경 비교를 통한 사회적인 영감을 주고 받는 프로세스(과정)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해외 작가로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는, '스탠다드(표준)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모국에서 쓰던 기본적인 붓을 한국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을 때 "한국 작가들은 이 붓 없이 어떻게 그림을 그리지?"라는 의문을 품을 때도 있다.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감각의 친숙한 표준, 이는 각 문화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물리적 재료 뿐만 아니라 사고의 표준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곤도(일본): 오랫동안 한국에 살고 있는 지금 입장에서 볼때 일본에 갔을때와 일본인으로서 한국에 살고 있을때 사이에서 가끔 정체성이 흔들릴 상황도 있지만 작가로서 오히려 자기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로 삼기도 한다. 한국에서 작가 활동을 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속도의 차이'이다. 예를 들면, 전시 직전에 수정된 기획안이 전달되는것! 하지만, 오히려 이 부분도 다른 기획에 들어갈 때 빠르고 거침없이 전시 기획이 진행되는 좋은 부분이 있어 결과적으로는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 <유니버설 스튜디오> 서울 展에서 일본 출신 작가 '곤도 유카코'의 작품을 유심히 살펴보는 관람객 ⓒ 뉴스토피아 변성진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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