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오늘 6. 12(목)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씨랜드·대구지하철·인천인현동호프집·경주리조트·태안 참사 등 그동안 우리 땅에서 일어났던 각종 참사의 유가족 모임과 국회의원·시민단체 공동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두 달이 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사후 처리 수습이 난항을 겪고 있어 그동안의 참사 유가족들은 크게 분노하며, 가칭 ‘재난안전가족협의회’를 결성, 오늘의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철저한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 그리고 제대로 된 국정조사를 촉구하며, 향후 재난예방 활동에 돌입할 것을 밝혔다.
오늘 참석한 참사 유가족들은, 이미 그동안에도 정부 당국은 늘 참사의 진상을 덮거나 사태를 빨리 대충 무마하는 데에만 급급했고, 재발방지 대책도 한 번도 제대로 세운 적도, 집행한 적도 없었으며, 심지어 참사 유가족들을 분열시키고 매도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기조가 이번 ‘세월호’ 참사에도 똑같이 적용될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한편, 오늘 기자회견에는 새정치민주연합 세월호참사대책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우원식, 김상희 의원 등)들과 그동안 참사 유가족들을 돕고 있는 ‘참여연대’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태안참사유가족모임 이후식 대표는 눈물로 호소했다. “태안 참사가 일어난 지 이제 11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아들 이름을 부르면 웃으며 달려와 줄 것만 같다. 술과 약에 의존해 시간을 보낸 지도 너무 오래되었다. 그러나 행정부의 사고 수습 과정을 봐오며 정부의 무책임·무능에 한없는 절망감을 느꼈다. 아울러 사법부 재판은 잘못된 판례를 적용함으로써 각종 의혹을 부풀려 얼룩졌으며 결국 우리 유가족들의 외침은 묵살당했다.”며, “그러나 아직 우리에게는 사명이 남아있다. 태안 참사의 공정하고 신속한 처리를 촉구하며, 이는 특검을 통한 전면 재수사, 무분별한 캠프의 철폐, 사고업체 두 명의 대표 처벌, 뻔뻔한 교감 교사의 처벌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두 달이 다 되어간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하는 데에 힘을 보탤 것이다. 우리 사회는 ‘세월호’ 사고 이전과 이후가 분명히 달라져야 한다. 정치인으로써 책임을 통감하며,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그동안 일어났던 각종 참사의 유가족들은 이미 동병상련(同病相憐)의 마음으로 ‘세월호’ 참사의 유가족들을 찾아 위로와 격려를 해 왔으며, 향후 가칭 ‘재난안전가족협의회’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것을 분명히 했다.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