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미녀파이터 송가연의 매니저이자 ‘법대출신 야쿠자’ 김재훈이 지난 5월 31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15’ 대회 헤비급 스페셜매치를 치르고 난 뒤의 심경을 전했다.
김재훈은 1라운드 2분 41초만에 파운딩에 의한 TKO로 박현우에게 패한 뒤 ‘대표님! 리매치 시켜주십시오’라며 부탁하기도 해 관중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다음은 김재훈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전략이 뭐였나?
A: 전진. 맞아도 무조건 친다라는 생각으로 임했고, 연습한 만큼 100%보여주고 내려온 것 같다.
Q: 경기판정에 대한 논란이 많다. 어떻게 생각하나?
A: 먼저 경기를 시청한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내가 봐도 내 싸움은 개싸움이었다. 정식적인 프로시합이 아니었음을 인정한다. 나도 경기가 끝나고 영상을 돌려보니 나는 케이지를 잡고 있었고, 현우 형은 나를 발로 차고 서로 난리도 아니더라. 이미 방송에서 패배를 인정했으니 꼭 다시 리벤지 하고 싶다. 대표님! 꼭 다시 리벤지 시켜주세요!
Q: 종합격투기에 맞지 않는 싸움 같은 경기를 했다는 평가가 많다.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A: 처음엔 화가 났다. 그러면 지들이 싸우든지...하면서 분노가 생기더라. 하지만 당시에는 정말 서로 아무런 기억이 안 나는 상황에서 싸웠다. 돌이켜보면 관중들도 적잖은 실망을 했을거라 생각한다.
Q: 경기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A: 현우형이 시합 중 흥분해서 내 얼굴을 발로 밟으려고 했을 때 내가 고개를 돌렸다. 그 이후로 기억이 안 난다. 하지만 발이 날아오든 주먹이 날아오든 고개를 돌린 거 자체가 내 실력이 부족해서다. 내가 끝까지 쳐다봤으면 됐는데 그 자체가 내가 아직 파이터가 아닌 것을 인정한다. 이번 경기는 현우 형이 무조건 이겼고, 형이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다. 다음에 리벤지를 하게 된다면 프로처럼 꼭 다시 싸워보고 싶다.
Q: 경기에 대한 미련 같은 건 없는지.
A: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Q: 경기 전 계체 행사에서 약간의 도발이 있었다. 연출이었나?
A: 아니다. 자존심 싸움이었다고 생각한다.
Q: 경기가 끝나고 홀가분했나?
A: 아니다. 대기실 들어가서 조금 울었다. 이기고 싶었는데 지니까 자존심이 많이 상하더라.
Q: 눈은 괜찮나? 많이 붓고 멍들었던데.
A: 한쪽 눈이 감겼다. 뜨기가 힘들다.
Q: 그 외에 부상은 없나?
A: 오른쪽 엄지 손가락과 코가 아프다.
Q: 주변반응은 어땠나?
A: 의외로 잘했다고 하면서 많이 격려해주더라. 많은 사람들이 연락해 주셨다. 꼭 다시 싸우고 싶다. (자료제공 = 로드FC 오피셜)
[뉴스토피아 = 김영식 기자 / kys@newstop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