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로터리와는 정반대 개념으로 회전차량이 우선권

[뉴스토피아 = 이성훈 기자] 국토교통부는 교통 소통과 안전, 환경 개선 측면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난 회전교차로(Roundabout)를 내년부터 일반국도 등에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회전교차로란 일반적으로 사거리 등의 교차로를 중앙에 원형 섬 형식의 도로로 변경하여 신호등 없이 차량을 운행하게 만든 것으로, 회전중인 차량이 진입하는 차량보다 우선이다. 이는 기존의 진입차량 우선인 로터리와는 반대되는 개념이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전국 364개소에 회전교차로를 설치·운영해온 결과,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평균 44%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일반국도에도 올 상반기부터 회전교차로 설치가 가능한 도로를 조사하여 설계에 반영하고, 2015년부터는 1일 교통량 15,000대 미만인 구간을 대상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회전교차로에 진입할 때 안내표지에 따라 속도를 줄여야 하며, 회전차량에 우선권이 있다는 약속된 규칙을 운전자들이 반드시 지켜야만 회전교차로가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토부가 일반국도로 확대 추진하는 회전교차로는 통행량이 집중되는 도로에는 교통혼잡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고, 양보운전이 반드시 요구되기 때문에 회전교차로의 신규 도입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토피아 = 이성훈 기자 / lsh@newstop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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