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한국노총, 공정성 사수 위한 KBS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성명서]한국노총, 공정성 사수 위한 KBS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한다
  • 한국노동조합총연맹
  • 승인 2014.05.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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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개입 논란을 빚은 길환영 사장 퇴진을 위한 KBS 노동자들의 투쟁이 시작됐다. KBS노동조합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21일부터 파업 찬반 투표에 돌입한다.

한국노총은 공정성 사수를 위한 KBS 노동자들의 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공영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전락시킨 길환영 사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한다. 아울러 박근혜 정권은 노골적인 언론통제와 방송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김시곤 전 보도국장의 폭로로 청와대의 KBS 개입 실체가 드러났다. KBS 인사에 개입했으며, 정권에 비판적인 뉴스는 방송을 금지하거나 축소시켰다. 국민들의 눈과 귀를 막기 위한 정권의 언론통제와 방송장악 야욕에 KBS가 희생양이 됐다.

그 중심에 길환영 사장이 있다. 길환영 사장은 권력과 자본에 의한 각종 외압과 유혹으로부터 구성원들을 보호하고,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지켜야 하는 공영방송의 수장임에도 충성스러운 청와대의 꼭두각시를 자임했다.

그러는 사이 KBS에서는 정권에 비판적인 뉴스는 사라졌으며, 국민들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일선 취재 기자들은 국민들로부터 ‘기레기’ 취급을 받으며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이 모든 일의 원흉인 길환영 사장의 퇴진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주지하다시피 언론의 자유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적인 인권이며 민주주의의 핵심이다. 그러나 한국의 언론 자유는 해마다 후퇴하고 있다. 보수 성향 국제인권감시단체인 프리덤하우스가 발표한 ‘2014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조차 한국의 언론자유는 197개 국가 중 68위에 올랐다. 지난해 64위보다 4단계 하락한 수치다. 한국은 2011년 5월 ‘부분적 언론자유국’으로 강등된 이후 줄곧 ‘언론자유국’ 등급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이명박 정권의 언론통제와 방송장악을 박근혜 정권이 그대로 세습하고 있기 때문이다. KBS 뿐만 아니라 MBC에서도 김재철 체제의 핵심이던 인사가 사장으로 선임됐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들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문화진흥회,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요직에 임명됐다. 특히 최근에는 방송통신심의위원장에 대선캠프와 인수위를 거쳤던 박효종 교수를 임명했다. 언론통제와 방송장악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다.

한국노총은 다시 한 번 공영방송 본연의 임무인 권력에 대한 비판과 견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 길환영 사장 퇴진 투쟁에 나선 KBS 노조의 투쟁에 지지의 뜻을 밝히며, 길환영 사장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한다. 아울러 언론자유와 공정성, 노동탄압 분쇄를 위해 투쟁하는 언론노동자들을 지원하고 연대할 것임을 천명한다.

특히 박근혜 정권은 국민의 눈과 귀를 틀어 막은 정권이 오래간 역사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언론통제와 방송장악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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