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안전 대한민국 건설” 기자회견 개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안전 대한민국 건설” 기자회견 개최!
  • 김영식 기자
  • 승인 2014.05.20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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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유총연맹 주최, 안산 단원고교 故 김도언 양의 어머니 이지성 씨도 참석

한국자유총연맹(회장 김명환)은 오늘 5월 20일(화) 14시, 광화문 서울파이낸스센터 앞 광장에서 ‘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안전 대한민국 건설 기자회견­(부제)세월호 참사 1개월,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서자’를 개최했다.

▲ 오늘 서울 파이낸스센터 앞 광장에서“세월호 희생자 추모 및 안전 대한민국 건설”기자회견이 열렸다. ⓒ 한국자유총연맹

기자회견은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유가족 위로, 세월호 참사를 악용하는 국론분열 세력에 대한 경고, 그리고 안전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마련됐다.

또한, 오늘 기자회견에는 연맹회원 및 일반시민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김명환 회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진도 자원봉사자가 전하는 현장의 목소리, 유가족이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과 추모시 및 결의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 직후에는 서울시청까지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중 한 명, 안산 단원고교 故 김도언 양의 어머니 이지성 씨도 이번 기자회견에 참석, '희생자 어머니가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전했다. 

(내용 중) 저는 오늘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시시콜콜 수다 떨던 친구같은 이쁜 딸 도언이를 지키지 못한 죄인인 엄마로써 이 자리에 섰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35일째 되었습니다. 

불러도 대답없고.. 이쁘다고 만져볼 수도 없고 지금도 “어~멍~!” 하고 나타날꺼 같은 이쁜 딸 도언이를 하루아침에 잃은 저는 하루에도 수천번씩 절망과 분노, 미움과 원망의 감정이 오갔던 시간입니다. 

우리 도언이와 단원고 아이들에게 지금까지도 가장 미안하고 마음이 아픈 것은 해맑게 웃으며 떠난 수학여행이 마지막 여행이 되었으며..“무섭다고” “살려달라고” ‘엄~마’를 부르는 동영상을 볼 때마다 아무것도 못해 준, 힘이 없는 엄마라서 가슴이 찢어집니다. 

죄인인 저는 공포를 느낀 마지막 순간까지도 가엾은 아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슬프면 슬프다고 목놓아 울라고, 씩씩한 척 하지 말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슬픔도 미움도 잠시 뒤로 미뤘습니다. 저의 이쁜딸 도언이는 지키지 못했지만, 도언이와 우리 아이들의 안타까운 희생이 쉽게 잊혀 져서는 안 된다는 심정으로, 저는 눈물을 닦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이번 사고의 진실을 알고 싶습니다. 왜 그 많은 생명이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차가운 바다 속으로 사라진 것인지, 누가 그 아이들의 숭고한 생명을 지게 했는지, 한 아이를 잃은 엄마로써 반드시 알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그에 따른 책임자 처벌,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범국민 안전대책 마련을 부탁드립니다. 

또한 대통령 담화에는 빠져있었지만, 실종자 수색은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바다 속에 있는 아이들이 유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마지막 1인까지, 실종자 구조에 총력을 다해줄 것을 우리 정부와 관계자들에게 촉구합니다. 

국민 여러분! 

얼마 전 안산시에서 고등학교 전체 촛불 추모가 있었습니다. 그 곳에서 한 고등학생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세월호 침몰로 나의 친구였고.. 나의 동생이었고.. 나의 형·누나였을 단원고 희생자들을 보면서 현재 상태에서는 대한민국은 미래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학생의 신분인 우리가 앞으로 이 나라를 안전한 나라로,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으로 만들자” 라고 외쳤습니다. 

미래가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대통령이 진심을 담아 발표한 공약들이 말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올바로 실현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와 관계자들은 흔들리지 않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에 매진할 것은 물론, 국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주십시오. 그리고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을 끔찍한 재난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해 정부와 정치권은 물론, 기업과 일반시민 등 모두가 동참하여 눈과 귀가 되어 주십시오. 특히 우리 아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도언이와 아이들의 희생이 대한민국 안전 불감증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끝으로, 세월호 사고를 보며 어머니의 마음으로 우리와 함께 슬퍼하고 위로해주신 국민 여러분, 생존자 구조를 위해 헌신해주신 잠수부 여러분, 그리고 혼신의 힘을 다해 저희 유가족을 돌봐주고 계신 자원봉사자 여러분들께 유가족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오늘 기자회견에서 안산 단원고 故 김도언 양의 어머니 이지성 씨가 '희생자 어머니가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전하고 있다. ⓒ 한국자유총연맹

한편, 오늘 기자회견에서 한국자유총연맹의 김명환 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유가족들의 슬픔과 국민들의 분노를 정치적 선동과 특정 목적 달성을 위해 악용하려는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우리 국민들이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고, “대통령과 정부는 실종자 구조와 진상규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며, 나아가 안전대책 마련, 특별법 제정 등 중장기적인 방안과 확실한 재난방지 시스템 구축을 통해 불행한 참사가 더 이상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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