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기록된 덕혜옹주의 파란만장한 일생은 우리의 가슴 속에 잠재되어 있는 ‘뜨거운 그 무언가’를 끌어올린다.
그동안 우리는 마지막 황제의 딸 덕혜옹주 일대기를 그린 여러 버전의 책들과 드라마를 통해서 가족의 의미와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해왔다. 그런 가운데 지난 5월 2일에 뮤지컬 <덕혜옹주>가 성수아트홀(seongsu.sdmc.go.kr)에서 첫 선을 보이며 현재 인기리에 상연 중이다.
공연은 조국과 가족의 버림을 받았지만 그들을 사랑하는 덕혜, 가족을 지키려 했지만 역사 앞에 무너진 다케유키, 그 사이에서 방황하는 딸 정혜. 세 인물의 고뇌와 사랑을 통해 시대의 아픔과 가족의 문제를 이야기한다.
조선의 마지막 황녀인 덕혜옹주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그린 뮤지컬 <덕혜옹주>는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후원하는 공연예술 우수작품으로 선정되며 공연이 지닌 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번 주말 한 평생을 시련에 부딪치며 비극적 생애를 마감한 덕혜옹주의 인생을 통해 우리 민족이 당한 비극과 역사가 알려준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