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이 남아도는 나머지를 의미하는 ‘잉여’,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잉여라고 부르거나 상대방은 낮잡아 ‘잉여’라 칭하는 누리꾼이 늘고 있다.
구인구직포털 알바몬이 대학생 1,015명에게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의 88%가 ‘잉여라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학생(83.3%)에 비해 여학생(91.1%)의 빈도가 더 높게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스스로를 잉여라고 느꼈던 순간 1위는 ‘할 일 없이 빈둥대고 놀고 있을 때(24.59%)’가 차지했다. 이어 ‘친구나 지인과 비교해서 뒤쳐진다고 느껴질 때(14.3%)’와 ‘취업에서 낙방했을 때(14.3%)’가 근소한 차이로 2, 3위를 다퉜다.
자기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 대학생의 약 79%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해 ‘만족한다’는 응답의 약 4배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약간 불만족스럽다’가 53.6%로 1위를 차지했으며, ‘매우 불만족(24.9%)’, ‘만족하는 편(18.2%)’의 순으로 뒤를 따랐다. 자기 자신에게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겨우 3.3%에 불과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학생(73.0%)보다 여학생(82.1%)에게서 ‘약간 또는 매우 불만족’이 약간 더 높게 나왔다. 평소 자기계발을 위해 흥미를 가지고 있는 분야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서도 불만족도가 갈려 평소 자기계발을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대학생의 경우 ‘매우 불만족스럽다’가 35.6%로 ‘자기계발을 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약 2배 수준의 불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스스로를 잉여라고 느낀 적이 있는 경우에는 ‘매우 불만족’이 27.3%로 그렇지 않은 응답자에 비해 4배가량 높았다. 잉여라고 느낀 적이 없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자기 자신에게 만족한다’는 응답이 44.3%로 나타나 모든 응답군을 통틀어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이기도 했다.
잉여라고 느낄수록 스스로의 모습을 만족하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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