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별 취업고민 1위 '인문사회 - 채용 인원 적어서', 자연공학은?
우리나라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자신의 전공계열 취업 전망에 대해 고민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전문포털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전국 남녀 대학생 1.993명을 대상으로 '전공별 취업전망'에 대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65.8%에 해당하는 대학생들이 '내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것이 고민된 적 있다'고 대답했다.
특히 취업난을 가장 피부로 느끼는 4학년이 73%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1학년이 55%로 가장 낮았다.
총 7개 전공계열 취업전망 조사에서는 '의약', '공학', '교육', '사회', '자연', '예체능' 순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으며 '인문계열'의 취업전망이 가장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계열 재학생들은 '전망이 매우 좋다'와 '좋은 편이다'가 82.7%에 다다르며 대다수가 장밋빛 취업 전망을 내놓았고, 2위인 '공학계열'(66.7%)과의 차이도 16%포인트에 이르렀다. 반면 '예체능계열'의 경우 전망이 좋다는 응답은 38.6%에 머물렀으며 '인문계열'의 경우는 이보다 더 낮은 37.2%의 대학생만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아 극심한 인문계열 취업난 현상을 그대로 반영했다.
전공을 살려 취업하는 것이 고민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인문∙사회와 자연∙공학의 상이한 대답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인문∙사회계열의 경우 '채용 인원이 많지 않아서'를 1위(28.8%)로 꼽아 이공계 중심의 채용 트렌드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뚜렷한 전문기술이 없어서'도 근소한 차이로 2위(27.0%)에 올랐다. 반면 공학계열과 자연계열의 경우 '관련 직군이 적성에 맞지 않고 재미없어서' 라는 응답이 1위(26.8%)에 올랐고 '취업 후 일이 고되고 힘들어서'(22.1%)가 그 뒤를 이어 인문∙사회계열과 차이를 보였다.
전문직종으로의 취업이 많은 의약계열의 경우 '취업 후 일이 고되고 힘들어서'가 32.6%로 1위에 올라, 취업난에 대한 부담이 덜한 대신 업무 스트레스에 대한 우려가 발목을 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사무직보다 방송∙예술 계통 등 다소 자유로운 형태의 근로가 많은 예체능계열은 '안정성이 떨어져서'라는 응답이 1위(30.3%)에 올라 전공 특징에 따른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대학생들이 지금의 전공을 선택한 이유는 '적성에 따라'(58.7%), '성적에 맞춰서'(19%), '전망이 좋아서'(16.7%), '부모님 조언'(5.6%) 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약계열만이 총 7개 전공 계열 중 유일하게 '전망이 좋아서'가 51%로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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