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기자인가?
기자란 무엇인가? 누구를 위한 기자인가?
  • 변성진 기자
  • 승인 2014.04.26 2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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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기자로서 당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24일 낮 안산 단원고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심리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정운선 경북대 의대 교수가 세월호 침몰사건의 피해자라고 밝힌 안산 단원고 학생이 기자들에게 쓴 편지를 공개했다.

더 이상의 반문도 변명도 할 수 없게 만든 썩은 언론계의 현실을 비판하는 학생의 편지는 '기레기'라는 오명을 쓴 기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 당신은 기자로서 당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 ⓒ 뉴스토피아DB

"TO.대한민국의 직업병에 걸린 기자 분들께.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세월호 침몰사건의 피해자인 단원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입니다.

제가 이렇게 기자 분들께 편지를 쓰게 된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여러분께 전해드리고 싶은 말들과 또한 제가 직접 보고 들으며 느낀 점에 대해서 간략히 몇 글자 적어봅니다.

사실 저는 올해 들어 장래희망이 바뀌었습니다. 원래 저의 장래희망은 여러분과 같은 일을 직업 삼는 기자였거든요. 저의 꿈이 바뀐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여러분의 인간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양심과 신념을 뒤로 한 채 가만히 있어도 죽을 만큼 힘든 유가족들과 실종자 가족 분들 그리고 애타게 기다리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큰 실망과 분노를 안겨줬기 때문입니다.

기자는 가장 먼저 특보를 입수해내고 국민들께 알려주는 것이 의무입니다.

하지만 그저 업적을 쌓아 공적을 올리기 위해서만 앞뒤 물불 가리지 않고 일에만 몰두하는 여러분들의 모습을 보고 정말 부끄럽고, 경멸스럽고, 마지막으로 안타까웠습니다."

포털의 노예, 질문하는법을 모르는 취재기자, 연출하는 카메라기자, 권위의식, 파벌, 텃새, 찌라시 사냥꾼......당신들은 왜 기자가 되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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