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는 지난 16일(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대회의실에서 ‘능력중심사회 구축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에서 노동시장으로의 이행’을 주제로 제49차 인재개발(HRD)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양정승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박사는 ‘지방 대학생의 노동시장으로의 이행’을 주제로, 지역 대학생들의 지역 내 중소기업 취업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대상 지역 대학생 700명 중 32.6%는 졸업 후 취업처로 ‘공무원, 공공기관 및 정부투자기업’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기업’ 26.1%, ‘중소기업’ 10.6%, ‘외국기업’ 6.6% 순으로 조사됐고, ‘어디든 상관없다’는 의견은 23.4%로 집계됐다.
대기업과 대비한 중소기업의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지역 대학생들은 중소기업의 ‘복지후생’과 ‘직장의 사회적 평판’에 대한 호감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호감을 100점으로 봤을 때 중소기업의 ‘복지후생’은 58점, ‘직장의 사회적 평판’은 58.4점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중소기업 취업을 고려하지 않는 이유로는 ‘수도권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더 비전 있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391명 중 27.6%로 가장 많았다. 또한 낮은 복리후생(14.1%)과 기대 이하의 임금 수준(13.3%) 등도 주요 이유로 꼽혔다.
양정승 박사는 “지방대학생들이 지역 내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원인은 눈이 높아서라기보다는 중소기업의 근로조건이 대기업에 비해 실제로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중소기업의 인력난과 인력수급의 미스매치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중소기업의 근로조건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충기 중소기업연구원 박사 등 관련분야 전문가들은 “지역 중소기업의 근로조건을 제고하고 대기업과의 격차를 해소하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졸업자를 포착하여, 이들을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에 대한 대책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