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2014년 4월 22일부터 6월 8일까지 기증작가 초대전 Ⅱ - 동강 조수호展 을 개최한다.
2010년 서울시립미술관에 55점의 작품을 기증해주신 동강 조수호(東江 趙守鎬, 1924~ ) 선생의 작품기증을 기념하고 그 작품세계를 조명한다. 작가는 현재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며 서예가로 다채로운 필묵의 조형세계를 구축한 원로작가이다.
이번 <기증작가 초대전 II – 동강 조수호>展은 작가로부터 기증받은 작품과 작가 소장의 국내 미공개 작품들을 다수 포함한 (한글/한문)서예, 현대서예, 문인화, 묵조에 이르는 다양한 형식의 작품 50여 점으로 전시를 구성하였다. 이번 전시는 기존 시기적 분류에 따른 회고전 방식을 따르는 원로작가 전시 형식을 탈피하고 필법에서 예술의 확장, 변형, 그리고 추상 회화와 서예의 경계를 탐구한 묵조 부문에서 대표 작품들을 선별함으로써 그의 서화에 깃든 사상의 풍부함, 독특한 정신세계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더불어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다양한 관람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작품 제작 도구와 작업실 환경을 일부 재현하고 작가의 예술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인터뷰 영상도 함께 마련하였다.
동강 조수호 선생은 오랜 창작 생활에서 끝없이 진취적인 자세로 동양과 서양미학의 절묘한 조합을 시도하며 한국/동양 서예의 국제화와 대중화에 힘쓰며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일궈냈다. “서예에는 모든 그림이 들어있다”는 작가적 소신으로 한국 서예의 예술적 발전에 기여해온 작가의 이번 전시를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동강(東江)의 작품세계와 서예에 대한 새로운 감성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서예 예술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작가의 작품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기증해주신 작가의 깊은 뜻이 이번 전시를 통해 널리 공유되기를 기대한다. 작가의 인생 여정에서 중요한 이번 전시는 한 원로 작가의 예술세계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