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트럼프, 美대선 ‘리매치’ 최종 확정
바이든-트럼프, 美대선 ‘리매치’ 최종 확정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4.03.0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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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트럼프’ 헤일리, 공화 후보 사퇴...트럼프 지지 표명 안해
AP/뉴시스]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AP/뉴시스]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공화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일한 경쟁자였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후보 사퇴를 선언하면서 결국 11월 美대선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매치’로 최종 확정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버지니아와 텍사스 등 15개주에서 진행된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버몬트주에서만 승리하는 참패를 겪은 헤일리 전 대사는 다음날인 6일(현지 시각) 경선 중단을 발표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그간 보내준 열렬한 지지와 성원에 감사하다. 그러나 이제는 경선을 중단해야 할 때”라며 중도하차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후회가 없다”면서 “비록 나는 더 이상 경선 후보가 아니지만, 우리나라가 궁극적으로 가야할 방향에 대한 목소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정치적 재기의 뜻을 내비쳤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표명은 하지 않았다. 헤일리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며 축하한다”며 “나는 항상 공화당 후보를 지지해왔지만, 트럼프가 당의 지지를 얻는 것은 트럼프에 달려 있다”고 했다.

공화당 경선의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헤일리 전 대사는 사퇴 직전까지 공화당의 ‘반(反) 트럼프’ 세력을 결집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강경 보수층을 중심으로 단단한 지지층을 확보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성을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이로써 결과적으로 11월 대선은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매치’가 됐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까지 전국 단위 591개 여론 조사 평균은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 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평균 45.6%의 지지율로 바이든 대통령(43.5%)을 2.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극우층을 중심으로 확고한 지지 세력을 거느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복귀를 이루기 위해서는 경합주에서 중도 표심을 어느 정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미국 대선 승패를 사실상 결정하는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을 압도하고 있다. 6대 경합주는 위스콘신주, 미시간주, 펜실베이니아주,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조지아주로 중도층이 많은 지역이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과 트럼프의 득표율 차이가 3%포인트 이내인 곳이다. 이들 경합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비해 4~6%포인트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날 경선에서 미국령 사모아를 제외한 15개주를 장악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본선 구도 조기 확정은 예측된 결과인 동시에 장기적 관점에서 나쁘지 않다고 분석되고 있다. 공화당의 컨벤션 효과를 이른 시점에 차단하고, 본선까지 ‘트럼프 피로’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일 국정 연설에서 집권 2기 비전을 공개한 뒤 이를 바탕으로 본선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이스라엘 전쟁 이후 급속히 이탈하고 있는 아랍계를 비롯한 유색인종과 진보, 젊은층 등을 막아 내부 지지층을 결속하고 고령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것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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