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눈길 ‘낙상 주의보’...“특히 노인.중년여성 주의하세요”
겨울철 눈길 ‘낙상 주의보’...“특히 노인.중년여성 주의하세요”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12.20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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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최근 내린 눈이 얼어 빙판길이 생기면서 낙상 위험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 노인 낙상 사고 중 3분의 1가량이 겨울철에 발생합니다. 특히 노인뿐 아니라 50~60대 이상 중장년층 여성도 폐경 후 골밀도가 낮아져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 환자가 많아 낙상 시 골절 위험도는 더욱 커집니다. 중년여성은 골다공증이 남성보다 15배 높아 가벼운 낙상에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추락 및 낙상사고 중 30% 이상이 겨울(12월~2월)철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2020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조사를 살펴봐도 65세 이상 낙상 경험 노인 인구 비율은 7.2%입니다. 낙상 경험은 평균 1.6회로 나타났고 낙상 사고 중 골절이 75%, 내부 기관 손상이10.8%, 염좌 5%, 타박상은 4.5%로 낙상 환자 10명 중 7명이 골절로 이어졌습니다.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눈 예보도 시작되면 빙판길 낙상으로 인한 골절에 주의해야 한다. 낙상은 단순 찰과상으로 그치지 않고 골절을 유발하거나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는모습.ⓒ뉴시스
전국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눈 예보도 시작되면 빙판길 낙상으로 인한 골절에 주의해야 한다. 낙상은 단순 찰과상으로 그치지 않고 골절을 유발하거나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이동하고 있는모습.ⓒ뉴시스

 

낙상(落傷)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것으로,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무언가에 걸리거나 미끄러져 넘어지는 것을 모두 포함합니다. 경우에 따라 높은 곳에서 지면으로 떨어지는 추락과, 지면에서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낙상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중 7.2%가 지난 1년 동안 낙상을 경험했으며, 낙상횟수는 평균 1.6회로 나타났고 나이가 많을수록 낙상률이 높았습니다(65~69세 4.5%, 85세 이상 13.6%). 흥미로운 사실은 2017년 노인실태조사에서는 1년간 낙상 경험 노인이 15.9%였고, 낙상횟수는 평균 2.1회인 것을 보면 3년 사이에 노인에서의 낙상 횟수가 줄어든 긍정적 신호로 볼 수도 있으나, 2020년 2월부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상향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치함으로써 노인들의 사회적 활동이 감소된 것이 영향을 주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손상 때문에 입원한 환자 중 80%는 65세 이상 노인입니다. 노인의 경우 평균재원일수도 높아서 전체 손상환자의 평균재원일수가 2018년 기준 13일인데 비해 노인은 16일간 입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특히 70세 이상이 되면 추락이나 미끄러짐으로 인해 입원하는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합니다. 노인에서 가장 흔한 손상 원인은 추락이나 낙상(60.9%)인데, 이는 교통사고(19.1%)보다 3배나 높습니다.

낙상은 여자가 남자보다 더 많이 발생하고(여자노인 8.1%, 남자노인 6.1%), 나이가 많을수록 낙상률이 높았습니다. 특히 85세 이상에서는 지난 1년 간 낙상률이 13.6%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배우자가 없는 사람들은 10.7%로 배우자가 있는 사람들(5.6%)보다 약 2배의 낙상률을 보였으며, 독거노인들이 부부로 사는 노인보다 낙상률이 더 높았습니다. 또한 신체 기능에 제한이 있을 경우는 낙상률이 17.7%인 반면, 기능 제한이 없는 경우는 5.8%로 나타났습니다.

낙상은 노인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은퇴 후에 행복한 인생을 즐기는데 가장 큰 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노인 인구가 계속 증가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가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노인은 낙상으로 인한 의료비로 인해 가족에게 경제적 부담을 주게 됩니다. 낙상으로 인한 중대한 합병증으로 외상성 뇌출혈이나 대퇴골절이 있는데, 이는 ‘노인이 낙상으로 대퇴골절이 생기면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황천길로 간다’는 속설이 돌 정도로 심각한 것입니다.

또한 낙상을 경험한 노인들은 다시 넘어져 다칠까봐 잘 움직이려 하지 않아서 근력이 더 약해지고, 그 결과 낙상이 더 잘 생기게 됩니다. 움직이지 않으려 하면 사회적 활동도 감소되면서 우울증도 동반하게 됩니다.

낙상에는 항상 원인이 있습니다. 그래서 낙상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관찰을 해서 위험 요소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낙상이 일어나면 바로 노인들을 검사하고 치료해야 하며, 낙상이 생긴 원인을 파악함과 동시에 또 다른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도로 보행시 낙상 예방을 위한 주의사항을 살펴보면, 먼저 경사진 도로, 보도블록이 튀어나온 불규칙한 지면의 도로, 눈과 얼음이 덮인 도로, 공사장 주변의 도로 등은 피해서 다녀야 합니다. 또한 노인들이 자주 다니는 길목에 손잡이를 설치하고, 설치된 손잡이가 튼튼한지도 계속 체크합니다. 위험한 도로를 피해갈 수 없다면, 차로 이동하거나 운전이 어려운 경우에는 자녀나 지인에게 부탁합니다. 아울러 눈이 쌓이면 바로 치우고, 혼자 하기가 어려우면 자녀나 지인, 관리인에게 반드시 도움을 요청하도록 합니다.

한편 낙상 예방을 위한 운동은 근력 강화 운동, 유연성을 늘리는 운동, 균형 감각 향상 운동이 기본입니다. 근력 운동은 전신 근육에 필요하지만 낙상 예방을 위해서는 특히 다리 근력 운동이 필요하며, 일주일에 2~3회 하는 것이 좋습니다. 90대 이후에도 운동으로 근력을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연성을 높이려면 전신 근육을 스트레칭 해야 하는데, 특히 종아리, 허벅지, 허리근육의 스트레칭이 필요합니다. 균형 감각은 일상생활을 하거나 걷는 것 같은 일반적인 운동을 할 때 향상됩니다. 하지만 단기간에 균형 감각을 높이려면 따로 균형 감각 향상 훈련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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