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예방의 열쇠 ‘대장내시경’ 검사...“주의사항 알려드려요”
대장암 예방의 열쇠 ‘대장내시경’ 검사...“주의사항 알려드려요”
  • 정대윤
  • 승인 2023.12.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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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궤양성 대장염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악화되면 대장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없어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2022.06.03
[서울=뉴시스]궤양성 대장염은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완치가 거의 불가능하다. 특히 악화되면 대장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없어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사진= 서울대병원 제공) 2022.06.03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 예방의 열쇠’, 혹은 ‘가장 잘 든 보험’이라고 불립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항문을 통해 대장내시경을 삽입한 후 대장을 따라 진행시켜 가며 대장 점막과 혈관 상태 등을 관찰하는 소화기 검사입니다.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직장암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남녀 모두에서 상위 3대암에 속합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장 폴립은 양성으로 암이 되지는 않지만, 샘종은 암이 될 수 있는 전암병터입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고 폴립을 제거하면 대장직장암에 의한 사망률을 53%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즉,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대장직장암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대장 폴립 또는 대장암 선별검사가 필요한 경우, 변비 또는 설사가 1달 이상 지속되는 경우, 빈혈이 있거나 체중 감소가 동반된 경우, 대변에 피가 묻어 나오는 경우,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복통과 불편감으로 밤에 잠을 깨는 경우 등에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장조영술 또는 복부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이상이 발견된 경우에도 대장내시경 검사로 확인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려면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금식을 했다고 해서 항상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미리 금식을 하고 와서 진료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진료를 받으면 의사는 환자의 증상과 상태를 보고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한지, 언제 검사를 받아야 하는지 평가합니다.

조직검사나 폴립절제술이 필요하다고 예상하는 경우 환자의 출혈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약에 대한 알레르기가 있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알려야 합니다. 문진과 진찰만으로 폴립이나 다른 이상이 있을지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심뇌혈관질환으로 항혈소판제와 항응고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담당의사와 검사 전 약 복용을 중단할지 상의해야 합니다. 환자가 마음대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대장정결이 잘 되어 대장 내부가 깨끗하면 검사 시간이 단축되고 폴립 진단율이 높아지며 시술 관련 부작용이 생길 위험이 낮아집니다. 하지만 장정결이 불충분한 경우가 많게는 25~30%에 이릅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늦은 시간에 받을 경우, 입원 환자일 경우, 변비가 있거나 남성인 경우, 뇌졸중이 있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경우, 비만한 경우 장정결이 깨끗하게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환자가 장정결제 복용법을 잘 지키지 않고 불완전하게 복용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정결제를 복용하기 전에 섭취한 음식물도 장정결 결과에 영향을 미칩니다. 음식 제한의 근거는 미약하지만 3일 전부터는 잡곡(흑미) 섞은 밥, 깨죽, 김, 미역, 옥수수, 견과류와 수박, 참외, 키위 등 씨가 있는 과일을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흰쌀밥, 죽, 식빵, 카스테라, 계란, 두부, 감자, 커피, 녹차, 맑은 음료는 문제가 없고 사과, 바나나 같은 과일도 먹을 수 있습니다. 검사 하루 전에는 아침을 가볍게 들고 점심, 저녁은 흰죽이나 미음을 반찬 없이 먹을 수 있습니다. 검사 전날 오후 6시부터는 물이나 맑은 음료수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장정결제를 복용하면 식사를 해도 다 제거될 것이라 생각하고 음식을 많이 먹으면 검사에 지장을 초래합니다. 외국은 식사 문화가 우리와 달라서 검사 전 24시간 동안 맑은 유동식과 저잔사 식이 또는 저섬유식을 권장합니다.

검사를 받을 때는 왼쪽 옆으로 누워서 양쪽 무릎을 구부려 배에 붙이고 엉덩이는 살짝 뺀 자세를 취합니다. 검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진정제, 진통제, 진경제를 투약합니다. 검사 도중에는 내시경이 쉽게 삽입되도록 천장을 보고 바로 누운 자세를 취할 수도 있고, 시술보조자가 복부를 압박할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환자는 배에 힘을 빼고 내시경을 받아들인다는 자세로 긴장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고령, 여성, 저체중인 경우, 장정결이 나쁘고 위수술을 받은 경우에는 검사 시간이 더 많이 걸립니다. 통상적으로 진단을 위한 검사는 30~45분 정도 걸리지만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시술 도중 폴립절제술이나 조직검사를 받으면 시간이 더 걸립니다. 대장내시경 검사 후에 팽만감과 가스로 인한 경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술 도중이나 후에 자연스럽게 가스를 배출하면서 팽만감과 경련이 완화됩니다.

검사를 마친 후에는 의료진이 신체활력 징후를 측정합니다. 의식하 진정 내시경 검사를 받은 경우에는 진정제 효과가 사라질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갖고 환자를 모니터링합니다. 각 의료기관의 진료 원칙에 따라 식사와 약제 복용 등 검사에 따른 주의사항을 듣고, 검사 결과 확인을 위한 다음 진료를 예약합니다.

한편 대개 대장내시경 검사 중에 진정제를 투약하므로 검사 후 집에 데려다줄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귀가하십시오. 집에 갈 때까지 깨어 있더라도 진정제는 술을 마신 것과 비슷하게 판단 능력과 신체 반응의 변화를 일으킵니다. 따라서, 검사 당일은 중요한 업무를 피하시고 푹 쉬시고 다음날 출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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