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는 ‘빈대’ 공포...효과적인 빈대 퇴치법은?
번지는 ‘빈대’ 공포...효과적인 빈대 퇴치법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11.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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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빈대가 출몰하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시메트로9호선 김포차량기지에서 방역 업체 직원들이 지하철 의자를 고온 스팀 청소 및 소독하고 있다. ⓒ뉴시스
전국에서 빈대가 출몰하는 가운데 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시메트로9호선 김포차량기지에서 방역 업체 직원들이 지하철 의자를 고온 스팀 청소 및 소독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충남 아산시의 한 원룸에서 빈대가 확인되면서 현재 빈대는 서울과 인천, 대구에 이어 충남까지 번지면서 전국적으로 빈대 공포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기준 전국에 접수된 빈대 신고는 32건이고 이 중 13건이 실제 빈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국내에서 빈대는 1960~1970년대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 살충제를 쓰면서 사실상 사라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4년부터 올 초까지 질병관리청이 접수한 빈대 신고는 9건이 전부였습니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빈대 신고가 늘면서 한 달여 만에 신고 건수가 10년 누적치를 앞질렀습니다.

빈대(bedbug)는 노린재목 노린재아목 빈대과에 속하는 곤충입니다.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고 23속 75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한반도에는 빈대(C. lectularius)와 반날개빈대(C. hemipterus)[1]가 주로 서식하고 있습니다. 빈대는 먹이를 먹기 전의 몸길이는 6.5∼9mm이고, 몸빛깔은 대개 갈색입니다. 그러나 먹이를 먹은 후에는 몸이 부풀어오르고 몸빛깔은 붉은색이 됩니다. 몸은 편평하고 약간 사각형으로 보이며 머리는 작습니다.

빈대에 물리면 모기에 물렸을 때와 비슷한 발진이 일어납니다. 물린 부위가 붉게 부풀고 주변으로 번집니다. 모기에 물린 자국이 동그랗고 더 깔끔하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빈대일 수 있습니다. 빈대에 물리면 가려워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곳 저곳 벅벅 긁다가 아파서 잠에서 깨기를 반복하게 됩니다. 제대로 수면을 취할 수 없어 생활 리듬에도 큰 악영향을 받으며, 몸은 긁다 벗겨진 상처 투성이가 됩니다. 그나마 나은 점은 말라리아 등을 옮기는 모기나, 페스트를 옮기는 벼룩 등에 비해 질병을 옮기는 매개체로 작용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려움증을 느끼는 정도도 개인차가 있는데 전체 인구의 절반 가량은 빈대에 물려도 반응이 약하거나 없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빈대와 바퀴벌레, 모기 등 해충을 퇴치하는 방법과 원칙은 모두 비슷합니다. 해충이 출몰하는 경로와 있는 곳을 찾아내 나오지 못하도록 막고 눈에 보이는 것은 죽이는 것입니다.

빈대가 있는 집에서는 매트리스와 같이 빈대가 있던 장소에 검은 자국이 남는데 피가 섞인 배설물 흔적이라고 합니다. 빈대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은 무궁무진합니다. 침대와 커튼은 물론 책상과 의자, 카펫,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의 전자기기 안에 숨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더러운 집과 장소에만 빈대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착각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빈대가 쓰레기 더미에 숨어있는 것을 좋아해 당연히 집안이나 주변을 청결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대에 빈대가 있는 것으로 의심이 들 경우에는 매트리스 아래쪽의 천을 걷어내 스프링과 침대 프레임의 틈도 꼼꼼히 살펴야 합니다. 특히 프레임이 나무인 경우에는 빈대가 파고들 수도 있어 잘 살펴야 합니다. 빈대 방지용 매트리스 커버를 사서 매트리스를 넣고 빈대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서 빈대를 굶겨 죽이는 방법도 권고됩니다. 다만, 먹이 즉 피를 빨지 않고도 몇 달 내지 1년 이상 버티는 빈대의 생존력을 감안해 1년 이내에 커버를 여는 것은 금물이라고 합니다.

나무로 된 가구의 틈새와 구멍, 소파의 이음매와 틈새, 벽과 카펫이 만나는 부분, 천장과 벽의 연결 부위, 나무 몰딩의 갈라진 부위 등도 빈대가 서식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빈대가 발견된 물건들을 최소 50도 이상의 고온 세탁이 필요합니다. 세탁기에 넣어 세탁하기 힘든 작은 물건들은 열을 가해 빈대를 제거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모든 천을 고온으로 세탁해야 하는데 천과 옷, 가죽 가방, 매트리스 커버, 곰인형 등을 다 모아 세탁기에 넣고 고온 세탁을 해야 합니다. 빈대와 빈대알을 없애는 데 고온 스팀 즉 증기가 유효한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전기 포트에 잘 휘어지는 튜브를 단단히 연결해 증기 배출 기구로 바꿔 사용하거나 헤어드라이기를 이용해도 빈대를 죽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피레트로이드가 들어간 일반 살충제들은 빈대가 숨은 틈새과 구멍 등에 사용하지만 에어로졸 살충제 스프레이의 경우 빈대를 여러 곳으로 흩뜨려 되레 구제를 어렵게 할 수도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빈대가 발견되면 전문업체나 방역 당국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효과적이고 중요합니다.

서울의 경우 빈대 신고가 접수되면 시와 보건소가 빈대 출현 지역으로 출동해 방역을 합니다. 서울시 감염병연구센터 홈페이지(https://sidrec.go.kr)로 신고하면 됩니다. 국민콜 '110'이나 각 보건소로 해도 됩니다. 다른 전국 지자체도 빈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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