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 물집 생기면 다 ‘혓바늘’?...“종류마다 치료법도 달라요”
입안에 물집 생기면 다 ‘혓바늘’?...“종류마다 치료법도 달라요”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11.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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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는 구내염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영양분 섭취 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치과의사협회 제공)
대한치과의사협회는 구내염은 피로와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발생하기 쉽기 때문에 충분한 휴식과 영양분 섭취 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치과의사협회 제공)

 

[뉴스토피아 정대윤 기자]평소보다 무리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입에 물집이 생기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보통 잇몸, 혀, 입술, 입천장 등에 나타나며, 흔히 ‘혓바늘이 돋았다’고 표현하긴 하지만 정확한 명칭은 ‘구내염’입니다. 보건의료빅데이터 자료(2019)에 따르면 연간 약 98만명의 구내염 환자가 발생합니다. 다양한 연령과 성별과 관계없이 다양하게 발생합니다. 주로 10세 이하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며, 50세 이상에서도 발병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50세 이상에서는 특히 여성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구내염은 다양한 원인에 의한 구강 점막의 염증 반응으로 발생하며 일반적으로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아프타성 구내염, 헤르페스 구내염, 칸디다성 구내염으로 나뉩니다.

아프타 구내염은 구강 점막 질환 중 약 20% 정도로 가장 많이 발생하며, 동양인에서 발생 빈도가 높습니다. 전구기에는 무증상이 대부분이며 경미한 발열, 감각 이상을 느낄 수 있고, 전 궤양기에는 구강 점막에 반점 또는 구진, 통증과 권태감, 식욕 부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궤양기는 1~16일간 지속되며, 심한 통증과 연하장애, 언어장애 등이 있지만 회복기를 거쳐 치유되며 일반적으로 전신 증상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아프타 구내염 중에서 혓바늘로 잘 알려져 있는 소아프타성 구내염이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소아프타성 구내염은 아프타 구내염의 약 80%를 차지하며, 대개 1개 이상의 비교적 작은(2~10mm) 궤양이 볼점막, 구순, 혀, 연구개, 구인두 등의 구강의 가동부 점막에 재발성으로 잘 발생합니다. 궤양은 주위와 경계가 분명하고 변연에 홍반성 테두리가 있으며 궤양의 중앙부는 황색을 띱니다. 통증이 심하나 10~14일 이내에 반흔 없이 치유됩니다.

단순포진(헤르페스) 구내염의 원발 감염은 소아와 젊은 성인에서 발생하며 대부분의 성인의 약 70~80%가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부분의 원발 감염에서는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하여 병에 걸린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고 단 10% 정도에서 감염 후 약 1주일 정도의 잠복기를 걸쳐 전신쇠약이나 근육통 같은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어 1~3일 후에 피부와 점막에 소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데 구강 내의 혀, 입술, 잇몸, 볼점막과 구개에 1~2 mm 크기의 작은 물집에 발생하고 바로 터져서 얕고 통증을 동반한 작고 불규칙한 궤양을 형성합니다. 궤양은 노란빛을 띠는 회색의 위막으로 덮여 있고 가장자리로 홍반성 테두리를 보입니다. 대게 2주 내에 반흔 없이 치유됩니다. 구강 외 증상으로는 발열, 무기력, 식욕 감퇴, 과다 침 분비, 짜증, 두통 및 양측성 경부 림프절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아에서는 섭취 불량으로 인한 탈수로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재발성 단순 포진은 잠복성 감염으로서 단순 포진 바이러스가 숙주의 삼차 신경절에서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되는 경우입니다. 재발성 수포성 구내염은 입술에 발생하는 입술 포진만큼은 흔하지는 않습니다.

구강 칸디다증은 진균인 칸디다 감염이 구강에 발생한 경우로 표재성 칸디다증의 일종입니다. 원래는 구강 내에 존재하는 병원성이 약한 균으로 건강한 영아의 45~65%, 건강한 성인의 30~55%에서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건강인에서는 구강 칸디다증이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으나 의치를 사용하거나 스테로이드 흡입제나 구강 건조증이 있는 국소적 요인이나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이나 면역 저하와 같은 전신질환, 항암제 투여나 방사선 조사 및 광범위 항생제를 투여 받는 경우, 후천 면역 결핍증(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AIDS) 등과 같은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내염은 일반적으로 감염, 자가 면역, 방사선 등 원인에 대한 치료와 함께 통증과 같은 환자들이 고통스러워하는 증상의 경감을 위한 대증 치료를 함께 시행하게 됩니다. 개별적인 질환에 대한 치료는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먼저 아프타 구내염의 경우는 원인을 알지 못하므로 치유를 돕고 증상을 줄이기 위한 요법을 주로 시행합니다. 요법은 화학 또는 전기소작법과 약물요법까지 다양합니다. 국소적으로 10% 리도카인 가글을 살포하고 구강을 청결히 하며 테트라사이클린 또는 클로로헥시딘 가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연고는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대아프타성 구내염의 경우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도 가능합니다. 질락틴 젤, 수크랄페이트 현탁액 등이 점막 보호를 위해 사용되고, 콜킨 등도 도움이 됩니다.

헤르페스 구내염은 구강 위생을 깨끗이 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 구강 함수, 해열제, 진통제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합니다. 이차 감염 예방을 위한 항생제 치료를 병용합니다. 또한 만일 구강 칸디다증이 광범위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여 발생하였다면 투약을 중단하고 좀더 효과적인 항생제를 선택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항진균제인 니스타틴 현탁액, 니스타틴 가글, 클로트리마졸 가글 등이 효과적이며, 심한 경우 전신 치료를 함께 시행합니다.

구내염은 치료가 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악성 종양(암)의 경우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 나쁜 예후를 가지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병변이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악성 종양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는 반드시 조직 검사를 통해 감별해야 합니다. 또한 숨어 있는 전신질환이 구내염으로 발생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경우 꼭 기저질환을 찾기 위하여 의료기관에서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구내염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일반적으로 충분한 영양섭취, 구강위생, 금연, 절주, 치아관리,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권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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