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프로토스, MVP)이 9일 서울 강남구 곰EXP 스튜디오에서 열린 핫식스 GSL 시즌2 코드A 개막전에서 신노열과 김도우 모두 2대0으로 압도하며 생애 첫 코드S에 진출했다.
김원형의 코드S 진출은 전략의 힘이 컸다. 그는 신노열과의 첫 경기에서 두 세트 모두 초반 광자포 러시를 선보였다. 신노열은 김원형의 초반 전략을 눈치 채지 못한 채 끌려 다니는 양상을 보이며 1세트를 허무하게 잃었고, 2세트에서는 저글링으로 본진 난입을 시도했으나 김원형의 일꾼 컨트롤에 막히며 패배를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승자전에서도 김원형은 배짱 있게 전진 우주관문을 선보였다. 1세트에서 상대 전략을 감지하지 못한 김도우는 힘없이 경기를 내 줄 수밖에 없었고, 2세트에서는 정확한 정찰로 상대 우주관문을 확인했으나 김원형의 뚝심있는 추적자 러시에 결국 방어선이 뚫리며 패배를 선언했다.

지난 2011년에 데뷔한 김원형은 GSL 코드A 리그만 네 차례 진출했었다. 지난해에는 코드A 리그조차 출전하지 못한 바 있었기 때문에 이번 A조에서도 가장 진출 확률이 낮은 것으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그는 네 차례의 코드A 진출이라는 경험과 함께 기발한 전략과 뚝심 있는 경기운용을 선보이며 생애 첫 코드S 진출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전략적인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한 김원형 선수가 코드S에서 어떤 전략을 선보이게 될지 기대된다.
저작권자 © 뉴스토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