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한 독일 국적 여성 대원이 청소하러 방에 들어온 숙박업소 업주에게 폭행당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
14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0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한 숙박업소에서 독일 국적 여성 A씨가 업주 B씨(67)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잼버리 공식일정을 마치고 동료 대원들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A씨는 방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허락도 받지 않고 방안으로 들어온 B씨에게 '나가줄 것'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승강이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B씨로부터 팔을 잡힌 A씨가 소리를 지르자, 영어를 할 수 있는 또 다른 대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독일어와 영어 등 외국어로 소통하는 과정에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데다 문화적 차이로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B씨를 임의동행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씨는 경찰에서 '(A씨 일행이) 창문을 열어둔 채 에어컨을 가동해 조치를 취하기 위해 방안으로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잼버리 대회 공식 일정을 마친 A씨는 전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동료 대원 40명과 함께 광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 목적이었기 때문에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별도 신고는 하지 않았다.
A씨 등은 인터넷 예약 사이트를 통해 완불한 숙박료의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다른 숙박업소 2곳으로 거처를 옮겨 14일까지 예정한 일정을 채운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