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온열환자 속출’ 잼버리 보도...‘나라 망신’ 혹평 쏟아져
외신들, ‘온열환자 속출’ 잼버리 보도...‘나라 망신’ 혹평 쏟아져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8.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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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간척지 잼버리, 수백명 온열질환자 발생"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3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숙영지에 그늘을 찾아볼 수 없다. ⓒ뉴시스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3일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숙영지에 그늘을 찾아볼 수 없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폭염으로 수백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면서 해외 주요 언론들도 피해 상황을 잇따라 보도하고 있다.

로이터는 4일 이번주 낮 기온이 섭씨 38도를 넘으면서 정부가 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의 폭염 경보를 발령한 상황에서 잼버리가 치러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최소 600명이 온열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 한 학부모는 전날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텐트가 준비되지 않아 아들이 바닥에서 자야 했다. 스카우트의 모토는 '준비하라'(Be Prepared)인데 주최 측은 전혀 준비가 안돼 있었다"며 "아들의 꿈이 악몽처럼 보여 실망스럽다"고 성토했다.

또한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잼버리에서 첫날부터 400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그중 상당수는 야영지 임시 의료시설에서 치료받았다"며 ”영국 외무부는 (새만금 잼버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고, 대사관 영사 직원들이 영국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3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뗏목 체험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을 피해 휴식을 하고 있다.ⓒ뉴시스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열리고 있는 3일 전북 부안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뗏목 체험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을 피해 휴식을 하고 있다.ⓒ뉴시스

 

영국 일간 가디언도 "한국이 장기간의 폭염과 씨름하면서 잼버리 참석자 수백명이 앓아 누웠다"며 ”1일에는 400여명, 2일에는 20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특히 가디언은 이번 행사가 간척지에서 개최된 점에 주목했다. 가디언은 ”8.8㎢ 넓이의 간척지에 자연 그늘이 거의 없었다“면서 "그늘이 있어도 무척 더웠고 바람 조차 거의 없었다"고 보도했다.

영국은 이번 행사에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은 약 4500명의 청소년을 파견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14~18세 청소년으로 알려졌다.

AP 통신도 "개영식 당일 온도가 35도를 기록했다. 잼버리를 광대하고 나무가 없는, 더위를 피할 곳이 부족한 지역에서 개최하는 데 대한 우려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창행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행사를 계속할 수 있을 만큼 안전하고, 잼버리가 다른 곳에서 개최됐어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상황이 이렇다 보니 SNS에는 ‘나라 망신’이라는 반응과 함께 참가자들에게 ‘미안하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잼버리 공식 SNS에는 “잼버리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 “모든 것이 컨트롤되지 않고 있다. 음식은 없고 태양을 피할 방법도 없다. 진정한 혼돈”이라는 외국인 부모들의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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