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 소녀 183시간 만에 생환... 강진 사망자 3만7천명 넘어
10세 소녀 183시간 만에 생환... 강진 사망자 3만7천명 넘어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2.1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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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흐라만마라슈 7개 지역 구조활동 종료…생존자 지원으로 전환 수순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178시간 만에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된 튀르키예 소녀. (사진=튀르키예 보건장관 트위터 캡처)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178시간 만에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된 튀르키예 소녀. (사진=튀르키예 보건장관 트위터 캡처)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만7000명을 넘어섰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의 13살 소년이 182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되는 등 기적의 생환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에서 사망자가 3만1643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북서부 반군 점령 지역에서는 최소 4300명이 숨지고 7600명이 다쳤다고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이 밝혔다. 여기에 시리아 정부가 보고한 사망자 수를 합치면 시리아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5714명 이상이다.

로이터통신과 dpa 통신 등이 집계한 두 국가의 사망자 수는 3만7000명 이상으로 2003년 이란 대지진(사망자 3만1000명)의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이번 지진은 21세기 들어 6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5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재난은 2005년 파키스탄 대지진(7만3000명)이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기적적인 생존자 구조 소식은 이어졌다. 튀르키예 국영 아나돌루 통신에 따르면 이날 남부 하타이주 마을에서 13세 소년이 182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현지 하베르투르크방송이 보도했다.

또한 이날 오전 안타키야에서는 매몰된 지 176시간이 지난 여성이 구출됐다. 가지안테프주의 마을 이슬라히예에서는 40대 여성이 매몰 170시간 만에 살아서 돌아왔다. 몇 시간 전 아디야만주의 작은 마을 베스니에서도 60대 여성이 살아서 잔해 밖으로 나왔다.

이런 희망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생존자 구조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특히 현지의 추운 날씨가 매몰자의 생존 가능성을 더 낮춘다. 전날 밤 튀르키예 지진 피해 지역의 기온은 영하 6도까지 떨어졌다. 에두아르도 레이노소 앙굴로 멕시코국립자치대 공학연구소 교수는 AP 통신에 현시점에서 생존자가 존재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는 “잔해에 갇힌 사람은 5일이 지나면 생존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지고, 예외는 있지만 9일 후에는 0%에 가깝다”고 말했다.

AFP 통신은 카라만마라슈 7개 지역에서 구조 작업이 종료되는 등 구조보다는 생존자 지원 쪽으로 초점이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긴급구호대는 이날까지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으며 시신 18구를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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