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 ‘90초’...10초 앞당겨진 ‘지구종말시계’
지구 종말까지 남은 시간 ‘90초’...10초 앞당겨진 ‘지구종말시계’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1.2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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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핵 위협에 '둠스데이 시계' 10초 더 당겨져
AP/뉴시스]미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24일 열린 미 핵과학자회 기자회견에서 자정까지 단 90초 만을 남긴 지구종말 시계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AP/뉴시스]미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24일 열린 미 핵과학자회 기자회견에서 자정까지 단 90초 만을 남긴 지구종말 시계 모습이 공개되고 있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미국 핵과학자회(BSA)는 지구 멸망까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둠스데이) 시계'의 초침을 파멸의 상징인 자정 쪽으로 10초 더 이동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BSA는 2020년 이후 지구 종말 시계를 100초 전으로 유지해 왔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술핵 사용 우려가 고조되며 경고 수위를 높였다. 신문은 “BAS는 지구 멸망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둠스데이(Doomsday·지구 종말) 시계’ 초침이 파멸의 상징인 자정 쪽으로 10초 더 이동했다고 밝혔다”면서 “이로써 지구 종말까지 90초가 남게 됐다”고 전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주축이 돼 1945년 창설된 BAS는 지구 멸망 시간을 자정으로 설정하고, 핵 위협과 기후변화 위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1947년 이래 매년 지구의 시각을 발표해 오고 있다.

1947년 자정 7분 전으로 시작한 시계는 미국과 소련이 경쟁적으로 핵실험을 하던 1953년에는 종말 2분 전까지 임박했다가 미소 간 전략무기감축협정이 체결된 1991년 17분 전으로 가장 늦춰진 바 있다.

이후 계속되는 핵 위협과 기후변화 등으로 자정에 더 가깝게 움직이던 초침은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다시 종말 2분 전까지 다가섰다.

2020년에는 이란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 등을 이유로 자정 100초 전까지 당겨진 뒤 남은 시간을 세는 단위가 ‘분’에서 ‘초’로 바뀌었다.

레이첼 브론슨 회장은 "러시아의 핵 사용 위협은 전세계에 사건, 의도, 오판에 의한 긴장 고조가 얼마나 끔찍한 위험인지 상기시켰다"며 "통제를 벗어난 이 같은 갈등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브론슨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로 다시 인류는 친환경 에너지가 아닌 석탄 등 화석연료로 돌아가려 한다”며 “이는 기후변화 위기를 더 앞당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전쟁으로 인한 생화학 무기 사용 가능성도 제기했다.

BAS는 중국의 핵무기, 이란 우라늄 핵실험과 북한 미사일 위협, 동물 질병에 인간으로 전이되는 전염병 등도 인류의 실존적 위협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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