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죽이려 하는 것 알아” 김정은에...폼페이오 “지금도 그렇다” 농담
“날 죽이려 하는 것 알아” 김정은에...폼페이오 “지금도 그렇다” 농담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1.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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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대선출마 앞두고 회고록 펴내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평양을 극비리 방문, 김정은(오른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들의 면담이 당초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인사를 넘어선 차원의 대화를 1시간 이상 나눴으며 "훌륭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날 당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출처:백악관 제공 2018.04.27.
[뉴시스] 마이크 폼페이오(왼쪽)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3월31일부터 4월1일까지 평양을 극비리 방문, 김정은(오른쪽)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들의 면담이 당초 예정돼 있지 않았지만, 인사를 넘어선 차원의 대화를 1시간 이상 나눴으며 "훌륭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26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신임 국무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날 당시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출처:백악관 제공 2018.04.27.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시절 CIA(중앙정보국) 국장과 국무장관을 지낸 마이크 폼페이오가 2018년 북미정상회담 사전 작업을 위해 방북했을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김정은 암살’을 주제로 농담을 나눴던 일화를 공개했다.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오는 24일 발간되는 폼페이오 전 장관의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의 발췌본 일부를 입수해 보도했다. 회고록은 오는 24일 발간된다.

책에서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었던 2018년 3월 자신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비밀 방북했던 때의 일화를 소개했다.

폼페이오는 "내가 계획했던 부활절 주말이 아니었다"며 "나의 은밀한 임무는 2018년 3월 30일 부활절에 앤드류스 공군기지를 떠나면서 시작됐다. 나의 목적지는 북한 평양.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어두운 곳 중 한 곳으로 향해 그 곳의 가장 어두운 사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임무는 극소수에게만 알려진 완전한 비밀이었다”며 “내 목표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제거하지 못하고 사실상 현재의 고조된 위협으로 이어진 과거의 실패한 노력을 바로 잡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과 처음 대면했을 당시를 회고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이 작고 땀에 젖은 사악한 남자는 온갖 매력을 동원해 어색한 분위기를 전환하려고 했지만, 학살범에 어울리는 수준이었다”면서 “(김 위원장은) ‘국장(Mr. Director)’이라고 입을 열면서 ‘난 당신이 나타나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나는 당신이 나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와 우리 팀은 이 순간(김정은과 대화를 시작하는 순간)을 위해 준비했었지만, 암살에 대한 조크는 ‘그가 나를 맞이할 때 말할 수도 있는 목록’에는 없었다”고 당시의 당황했던 상황을 전했다.

그는 “하지만 나는 CIA 국장이었고, 그래서 그의 기지 넘치는 발언을 이해할 수도 있었다. 나는 유머로 응대하기로 했다. ‘위원장님, 나는 여전히 당신을 죽이려고 합니다’라고 답했다”면서 “그 대화 직후 찍은 사진에서 김정은은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는 내가 농담을 했다고 확신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폼페이오는 내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공화당의 유력 후보군 한 명으로 거론된다. 그는 특사 방북 이후 약 40일 만에 국무장관 자격으로 재방북하는 등 여러 차례 평양을 찾아 북미정상회담을 조율한 바 있다.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그는 출마 여부를 올봄에 밝히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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