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검찰이 성남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59) 씨를 6일 불러 조사를 재개했다. 김씨의 극단적 선택으로 조사가 중단된 지 23일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6일 오전 대장동 자금 은닉 혐의 등을 받는 김씨를 소환해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달 14일 오후 9시 5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안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 씨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는 김씨 변호사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김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에 따라 검찰의 조사도 중단된 상태였다.
김씨는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은 뒤 같은 달 27일 퇴원했다.
검찰은 그의 건강 상태를 여러 경로로 확인한 뒤 김 씨가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했다고 보고 이날 소환 조사를 재개했다.
검찰은 대장동 일당의 범죄 수익 4400억원 중 김씨의 범죄 수익을 2300억원으로 보고 이 중 1000억여 원을 찾아냈다. 검찰은 작년 11월 김씨 등 대장동 일당의 재산 800억원을 동결했으며 12월 김씨가 숨긴 148억원어치 수표를 추가로 찾아냈다.
검찰은 지난 2일 김씨의 범죄 수익 275억원을 숨기는 것을 도와준 혐의로 화천대유 공동대표 이한성씨와 이사 최우향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2021년 11월부터 작년 11월까지 화천대유 계좌에 입금된 245억원을 수표로 인출해 대여금고 등에 숨긴 혐의를 받는데 검찰이 이 중 찾아낸 수표가 148억원이다. 최씨는 2021년 화천대유 계좌에서 배당금 명목으로 김씨 계좌에 송금된 30억원을 대여금처럼 가장해 숨긴 혐의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