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대통령실.국힘, 집단으로 실성한 듯...제정신인가”
진중권 “대통령실.국힘, 집단으로 실성한 듯...제정신인가”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12.1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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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 놀러다녀도 안 죽는 나라 만들 자신 없으면 당장 정권 내놔야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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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이태원 참사 압사’와 관련해 전직 대통령실 참모가 유족을 비난한 글을 올리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12일 페이스북에서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고 "도대체 이 사람들, 제정신인가? 대통령실과 국힘, 집단으로 실성한 듯"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자식들이 날 때부터 국가에 징병되었느냐”고 물으며 “다 큰 자식들이 놀러 가는 것을 부모도 못 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냐”고 비난했다. 이어 “언제부터 자유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버이 수령님’이 되었냐”고 적었다.

전날인 10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은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를 출범시키며 정부에 국정조사와 성역 없는 수사,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에 진 교수는 “다 큰 자식이 놀러 다니면 죽는 나라가 정상인가”라고 물으며 “다 큰 자식이든 덜 큰 자식이든 자식들이 놀러 다녀도 안 죽는 나라 만들 자신 없으면 당장 정권을 내놔야지”라고 썼다.

진 교수는 “(이태원 참사가) 세월호의 재판(再版·지나간 일을 되풀이함)이 될 듯. 곧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공동으로 유가족들 옆에서 ‘폭식투쟁’이라도 할 태세”라며 “우째 책임지겠다는 놈이 한놈도 없냐”고 비판했다. ‘폭식투쟁’이란 과거 세월호 유족들이 정부에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할 당시 일부 네티즌들이 모여 농성장 근처에서 식사를 한 일을 가리킨다.

이어 진 교수는 "유가족들은 만날 시간조차 없어도 윤핵관들은 부인까지 저녁밥 챙겨줄 정성은 있고"라며 "근데 그 밥이 목으로 넘어가든? 참 식욕들도 대단하셔"라고 비판했다.

이는 지난 1일 여야 의원 18명으로 구성된 국정조사 특위가 이태원 참사 유족 단체와 간담회를 가졌을 때 국민의힘 소속 위원 7명이 간담회에 불참했던 일을 비판한 것이다. 또 지난달 윤 대통령이 친윤석열계 핵심 의원들을 한남동 관저에 불러 부부 동반 만찬을 가진 일도 아울러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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