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TV, 한국-브라질전 무편집 녹화 중계...“손흥민, 남조선 주장선수”
북한TV, 한국-브라질전 무편집 녹화 중계...“손흥민, 남조선 주장선수”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12.08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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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라인업, 주장 손흥민 관한 정보 설명해 눈길
7일 오후 조선중앙TV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한국 대 브라질 경기를 중계했다. 영상은 한국 대 브라질 경기 중계 시작 장면. (사진=조선중앙TV 캡처)
7일 오후 조선중앙TV에서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한국 대 브라질 경기를 중계했다. 영상은 한국 대 브라질 경기 중계 시작 장면.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북한 조선중앙TV가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녹화 중계하면서 '마스크 투혼'을 펼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지난 7일 밤 조선중앙TV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브라질을 만나 1 대 4로 패한 경기를 내보냈다. 해당 경기는 전날 오전 4시에 진행됐으나, 월드컵 중계권을 계약하지 않은 북한은 녹화본을 편집해 내보내고 있어 실제 중계보다 늦어진 것으로 보인다.

북한 중앙TV 아나운서는 중계에 앞서 "남조선팀을 보면 문지기 1번 김승규, 방어선 3번 김진수 19번 김영권 4번 김민재 15번 김문환, 중간지대 11번 황희찬 6번 황인범 5번 정우영 10번 리재성, 공격선 7번 손흥민 주장선수 9번 조규성 선수를 배치했다"고 소개했다.

캡틴 손흥민에 대해선 "팀의 주장인데 나이는 30살이고 키는 183㎝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며 "107차례 국제 경기에 참가한 전적을 가지고 있는데 2010년 국제경기에 처음으로 진출했고, 월드컵 경기대회 경기들에는 9차례 참가했다. 그 경기들에서 3개의 득점을 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한국 출전 경기 중계나 한국 스포츠 선수들을 조명하는 건 극히 이례적이다. 지금까지 손흥민에 대해선 그가 독일 프로축구 함부르크 소속이던 2012년 9월 도르트문트를 상대할 때 경기를 방영하며 '흥민'을 빼고 '손'이라고만 불렀다.

황희찬에 대해선 "남조선팀에서 불의적인 차넣기를 시도해보았지만 문지기가 잘 막아냈다. 남조선팀의 중간방어수 11번 황희찬 선수의 차기였다"며 "황희찬 선수는 나이가 26살이고 키는 177㎝다. 국제경기에 50차례 참가한 전적이 있는데 2016년에 국제경기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월드컵경기대회 경기들에는 4차례 참가했다. 그중 1개 득점을 한 선수"라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은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경기를 중계하지 않았다. 가나와 포르투갈을 상대로 조별리그를 치를 때도 한국의 국명을 아예 언급하지 않았다. "지금 경기에 나온 두 팀 외에 우루과이팀과 '한개팀'이 속해있다”고 설명할 뿐이었다. 또 다른 나라 경기 중계에선 관중석에 걸린 태극기와 현대차 광고판을 모자이크 처리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중계한 한국과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는 현대차 광고가 그대로 노출됐다. 태극기는 거의 모자이크 처리했으나 일부 장면에선 편집하지 못한 태극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후반전에선 한국 대표팀의 유일한 골을 터뜨린 백승호의 슛 장면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다시 보여주기도 했다. 중앙TV는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국제축구연맹(FIFA)에 양도한 한반도 중계권을 지원받아 2022 카타르 월드컵을 녹화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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