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미국 국무부가 30일(현지시간) 서울 이태원 압사 참사로 미국 국민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이날 이태원 압사 참사 관한 연합뉴스 질의에 국무부 대변인 명의의 답변을 통해 "주한 미국대사관은 한국 당국 및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무부는 "서울에 있는 (대사관) 스태프와 국무부 직원들은 이번 사고 피해자 및 가족들에게 영사 지원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에 대한 고려로 현시점에서 추가로 제공할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태원 참사 외국인 사망자를 최초 12개국 20명으로 발표했지만, 현재는 26명으로 늘었다. 1명이던 미국인 사망자도 2명으로 수정 발표됐다.

최종적으로 미국, 프랑스, 이란, 중국, 러시아 등 총 14개국 국적자 26명이 이번 사고로 숨졌다. 외국인 부상자는 15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인근 병원에 분산돼 치료를 받았고, 대부분 귀가 조처됐다. 그중 6명은 아직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서울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 가운데 적어도 2명이 미국인이라는 것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며 “사망자 유가족에게 애도의 메시지를 보내고 부상자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에도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며 "우리는 한국인들과 함께 슬퍼하고 부상자들이 조속히 쾌유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제사회도 이태원 참사를 한마음으로 애도하고 있다. 각국 정상부터 해외 주요 언론, 해외 동포, 일반인들까지 충격 속에 깊은 슬픔과 관심을 표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이태원에서 일어난 비극에 한국 국민과 서울 주민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보낸다. 프랑스는 여러분 곁에 있겠다”고 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정책 고위대표는 “서울 중심부에서 일어난 끔찍한 사건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우리는 이 힘든 순간에 한국 국민과 함께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