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인 SPC 회장 “책임 통감...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
허영인 SPC 회장 “책임 통감...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10.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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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방지 안전경영 강화 계획 발표...“1000억 투자 안전경영 시스템 강화하겠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자들이 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최근 발생한 계열사 SPL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SPC그룹 허영인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자들이 21일 서울 양재동 SPC 본사에서 최근 발생한 계열사 SPL 제빵공장 사망사고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허영인 SPC그룹 회장이 계열사 SPL의 경기도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배합기에 몸이 끼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 숙여 사과에 나섰다. 사고 일주일 만이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SPC 본사 2층 대강당에서 SPL 제빵공장 사망 사고와 관련해 "사고가 발생한 SPL뿐 아니라 저희 회사 구성원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사과 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회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유가족 분들이 슬픔을 딛고 일어서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예우해 드리기로 했다”며 “사고가 발생한 SPL뿐만 아니라, 저와 저희 회사 구성원들 모두가 이번 사고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있으며, 국민 여러분의 엄중한 질책과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PL이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해당 공장의 작업을 재개했다가 중단한 것과 관련해 허 회장은 "사고 다음날 사고 장소 인근에서 작업이 진행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잘못된 일"이라며 "그 어떤 이유로도 설명될 수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개숙인 SPC 허영인 회장ⓒ뉴시스
고개숙인 SPC 허영인 회장ⓒ뉴시스

 

허 회장은 “고인 주변에서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충격과 슬픔을 회사가 먼저 헤아리고 보듬어 드렸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매우 안타깝다”며 “힘든 시간을 보냈을 직원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총 1000억원을 투자해 그룹 전반 안전경영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달 15일 오전 6시20분경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근로자 A(23)씨가 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소스 교반기를 가동하던 중 기계 안으로 상반신이 들어가는 사고를 당해 숨졌다. A씨는 소스를 만들기 위해 마요네즈와 고추냉이 등 배합물을 교반기에 넣어 섞는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SPL의 정규직으로 입사한 지 2년 6개월 된 사회 초년생이다. 유가족은 A씨가 일하면서 자주 격무를 호소했고 1년 넘게 12시간씩 밤을 새우며 10~15㎏이 되는 재료를 옮기고 기계를 돌렸다고 호소했다

현재 노동부는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강동석 SPL 대표를 입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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