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부지사, 억대의 뇌물 받은 혐의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쌍방울 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수원지검 형사6부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 있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실에 검찰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화영 전 부지사가 지난 2018~2019년 쌍방울의 대북 사업에 협력하는 과정에서 동북아평화경제협회를 동원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08년 설립한 민간단체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구속된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는 2018년 7월 도 평화부지사로 취임하기 이전까지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이사장을 지냈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수원지방법원은 지난달 28일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지난 2019년 북한 광물자원 개발 포럼을 개최했는데 검찰은 당시 이씨가 공직자 신분으로 쌍방울그룹의 대북사업에 관여하고 그 대가로 쌍방울그룹의 법인카드 등 뇌물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해당 시기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그룹 측으로부터 받은 금품이 4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중 2억5000여만원을 뇌물로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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