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끝났다” 바이든 발언에...부랴부랴 진화 나선 백악관
“팬데믹 끝났다” 바이든 발언에...부랴부랴 진화 나선 백악관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9.2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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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서 백신주 일제 하락…백악관 측 비상사태 해제 계획 없다고 해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종식을 언급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 미 백악관은 대통령의 발언에도 정부의 보건 대책이 바뀌지 않았다고 부라부랴 진화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CBS방송인 ‘60분’(60 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와 문제를 겪고 있다.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아차렸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도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고, 다들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상황이 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 이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지만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관련 주가는 크게 떨어졌다. 백신 제조업체인 모더나와 노바백스의 주가는 각각 7.14%, 6.51% 하락했다. 화이자는 1.28% 내렸다.

앞서 미국은 팬데믹 대응 차원에서 2020년 1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후 90일 단위로 이를 계속 연장하고 있다. 지난 7월 선포된 현재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10월 13일까지다.

발언 여파가 커지자 백악관은 급하게 진화에 나섰다. 백악관 관계자는 19일 CNN에 "대통령의 발언은 바이러스 대응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화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 계획이 없다는 뜻이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지금도 미국에서 매일 약 400명이 코로나19로 사망한다며 대통령이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고 비난했다. 미 의료연구시설인 스크립중개연구소의 에릭 토플 박사는 바이든의 발언에 대해 "완전히 잘못됐다"면서 "수백만 명이 '롱 코비드'를 앓고 있고 어떤 백신도 전염을 차단하지는 못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종료를 주장했던 공화당 의원들은 기회를 잡고 “백신 의무를 종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하루 5만명 정도이고, 사망자는 하루 350~400명 발생하고 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14일 "아직 도달하진 않았지만 코로나19의 끝이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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