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역 살인’ 당시 ‘양면 점퍼’ 입은 전주환... 계획범죄 정황 드러나
‘신당역 살인’ 당시 ‘양면 점퍼’ 입은 전주환... 계획범죄 정황 드러나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9.2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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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 당시 증거인멸 위해 휴대전화도 이미 초기화
서울경찰청이 19일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통해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보복살인 사건 피의자인 1991년생 전주환(31.가운데)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전주환(가운데)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로 호송돼 유치장으로 들어서는 모습.
서울경찰청이 19일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를 통해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보복살인 사건 피의자인 1991년생 전주환(31.가운데)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전주환(가운데)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로 호송돼 유치장으로 들어서는 모습.ⓒ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신당역 역무원 살인사건의 용의자 전주환이 장시간 범행을 계획했다는 추가 정황들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특히 범행 당일 겉과 안의 색깔이 다른 '양면 점퍼'를 입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같은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전주환은 범행 당시 겉감은 노란색, 안감은 진회색으로 된 ‘양면 점퍼’를 입었다. 수사에 교란을 주기 위해 사전에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범행 당일인 14일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위생모를 쓰고 코팅 장갑을 끼면서도, 점퍼는 사람들 눈에 잘 띄는 노란색 부분이 밖으로 오도록 입었다. 16일 구속영장 심사 때에는 별로 두드러지지 않는 진회색 부분이 밖으로 드러나게 착용했다.

또한 검거 당시 전주환은 증거 인멸 등을 위해 이미 휴대전화를 초기화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전주환이 검거 상황을 대비해 증거 인멸 등을 위해 초기화한 것으로 보고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휴대전화 속 자료를 분석 중이다.

아울러 재판에서 검찰이 불법 촬영과 스토킹 혐의로 징역 9년 형을 구형한 지난달 18일에도 지하철 6호선 증산역 역무실에서 서울교통공사 내부망을 이용해 피해자의 근무지 정보를 열람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처럼 전주환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하고 '우발적 범행이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시간 범행을 계획했다는 추가 정황들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전주환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검사를 실시하고, 현재 수사 중이거나 불송치 결정을 내린 스토킹 사건을 전수조사해 보복 위험이 있거나 피해자 보호가 필요한 사건을 가려낸다는 방침이다.

전주환은 지난 14일 오후 8시 56분경 서울 중구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입사 동기인 역무원 A 씨(28)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전주환을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전주환은 이번 사건과 별개로 2018년 음란물을 유포해 경찰 조사를 받고 두 차례 처벌받았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폭행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된 전력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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