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군이 군사개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 통신의 1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국 CBS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60 Minutes)에 나와 미군이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전례 없는 공격이 있을 경우”라며 이같이 답했다.

CBS방송 기자는 바이든 대통령에 "우크라이나 전쟁과 달리 미국의 남성과 여성 장병이 대만을 방어한다는 뜻이냐"고 다시 질문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는 미군이 직접 개입하지 않는 러시아-우크라 전쟁과 달리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미군을 직접 파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중국, 대만과 관련한 미국 정부의 오랜 정책이 바뀌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대만에 군사 지원을 하되 중국의 대만 침공 때 직접 개입 여부를 밝히지 않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왔다.

이 같은 정책을 앞세워 미국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고 대만도 중국을 상대로 독립을 선포하지 못하도록 하는 억지력을 유지해왔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고 있어 반발이 예상된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들어 대만의 독립국 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이를 지지하는 듯한 다른 나라의 행보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