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트럼프 전 대통령 별장 압수수색... “기밀문서 반출 혐의” 
美 FBI, 트럼프 전 대통령 별장 압수수색... “기밀문서 반출 혐의”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8.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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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언론 "백악관 기밀자료 무단반출 혐의 관련" 해석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기밀 유지 특권으로 1·6 의회 난입 사태 관련 당시 백악관 문서 공개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 1월 6일 촬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 기밀 유지 특권으로 1·6 의회 난입 사태 관련 당시 백악관 문서 공개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사진은 지난 1월 6일 촬영.ⓒ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미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리조트 '마러라고'를 압수수색했다.

8일(현지시간) AFP·로이터·블룸버그·CNN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만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나의 아름다운 집, 마라라고 리조트가 수많은 FBI 요원들에 의해 포위, 급습, 점거됐다"며 "그들은 예고 없이 들어와 나의 금고까지 수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련 기관에 협조했는데 이렇게 내 집을 예고도 없이 급습했다. 불필요하고 부적절하다"고 압수수색 사실에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라라고 리조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이자 지난 2017년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첫 정상회담을 진행한 곳이다.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곳을 '겨울 백악관(Winter White House)', '남부 백악관(Southern White House)' 등으로 부르기도 했다.

앞서 미 연방 하원 특별위원회는 '1·6 의사당 폭동'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록물 일부가 훼손되고, 일부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로 반출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출 자료에는 '국가기밀'로 표시된 문서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라의 암흑기다. 미국 대통령에게 이런 일이 벌어진 적은 없었다"며 "제3세계 국가에서나 일어날 듯한 일이 미국에서 벌어졌다. 미국은 이제 전에 볼 수 없었던 부패한 국가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FBI 요원들이 리조트 금고까지 열었다면서 "검찰의 직권남용이고, 사법 체계를 무기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나의 2024년 대선 출마를 간절하게 저지하고 싶은 급진좌파 민주당원의 공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AP통신 등 현지언론들은 이번 FBI 압수수색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자료 무단 반출 혐의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FBI가 트럼프 대통령의 자료 반출 행위를 범죄로 판단하고 입건했는지, 혹은 입건·기소 등을 앞두고 있는지 등은 이번 압수수색만으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압수수색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에 머물고 있어 자택에서 FBI 요원들과 마주하지 않았다. 미 법무부와 FBI는 이번 압수수색 여부와 이유에 대해 답하지 않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기록물을 '일상적이고 정례적인' 과정을 통해 넘겨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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