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파업 장기화 상황, 세금 1원도 추가 지원 못해”
강석훈 산은 회장 “파업 장기화 상황, 세금 1원도 추가 지원 못해”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7.22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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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銀 회장 "파업 지속시 특단의 대책 강구"
20일 오후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영남·호남권 조합원들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현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뉴시스
20일 오후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부 영남·호남권 조합원들이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정부의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 파업 현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을 저지하기 위한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대우조선 하청 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국민 세금을 1원도 추가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22일 “대우조선해양의 현 상황이 지속되면 정상적인 원리금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모든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단의 대책에 대해 강 회장은 "문자 그대로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회생절차를 통한 파산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산은 관계자도 “대우조선 하청 노조 파업이 장기화하면 정상적인 부채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채권단은 조업차질에 따른 자금난에 추가 지원을 할 수 없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자금난에 몰리면서 연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이다. 산은과 회사측 계산에 의하면, 하도급노조 파업이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경우 이 회사가 입을 피해액은 총 8165억원이다.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지면 총 1조359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도급노조가 지난달 22일부터 경남 거제 아주동 옥포조선소 1도크(선박 건조공간)를 점거하면서 선박 건조 작업이 지연된 영향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주장이다.

대우조선 주채권은행이 산업은행이 하청 노조 파업이 더 길어져 자금난에 처하더라도 채권단의 추가 자금지원은 없고 결국 회생절차 신청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채권단이 자금 지원 요청을 거부하면 대우조선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지분 55.7%)의 추가 대출 등 자금지원이 없다면 올해 말 유동성 위기를 닥칠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그동안 12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한 정부로서는 파업이 이어질 경우 추가 자금 지원이 없다고 공언한 것이다. 이 같은 압박 등으로 하도급업체 노사의 협상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르면 오늘 오전에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노조인 민주노총 전국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는 지난달 2일부터 임금 30% 인상과 전임자 등의 노조 활동 인정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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