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한은 금통위... 사상 첫 ‘빅스텝’ 관측 높아
내일 한은 금통위... 사상 첫 ‘빅스텝’ 관측 높아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7.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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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D-1, 3회 연속 인상은 ‘기정사실’…빅스텝 가능성↑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뉴시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상원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내일(13일)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12일 한은에 따르면 한은 금통위는 오는 13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7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지난 5월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종전의 연 1.5%에서 1.75%로 0.25%p 인상한 바 있다. 금리 인상은 4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이어졌는데, 내일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또 오르면 사상 첫 3회 연속 인상이 된다.

이런 이례적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무엇보다 고공행진 중인 물가가 좀처럼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6.0%나 상승했는데, 6% 상승폭은 IMF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1월 이후 23년 7개월 만이다.

한은은 연말까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더욱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으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이달 기준금리 인상 자체는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와 전문가들이 이례적인 기준금리 줄인상, 더구나 역대 최초 0.5%포인트 인상에 무게를 두는 것은 무엇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국제 원자재·곡물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 뛰었다.

앞으로 1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지난달 3.3%에서 3.9%로 오르며, 2008년 통계 시작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같은 이유로 한은이 사상 첫 빅스텝에 나설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점도 한은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KB증권과 삼성증권 등 대다수 증권사도 기대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해 빅스텝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모건스탠리 등도 빅스텝을 점쳤다.

다만 빅스텝에 따른 경제주체들의 이자부담과 소비심리 위축 가능성도 적지 않은 만큼, 한은이 0.25%포인트 인상 수준을 유지할 수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일 ‘2022년 하반기 한국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과 8월에 각 0.25%포인트씩 기준 금리를 인상해 이번 인상 사이클이 2.25%에서 멈출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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