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코로나 재유행 시작... 8월이나 9월 하루 20만명 확진”
이재갑 “코로나 재유행 시작... 8월이나 9월 하루 20만명 확진”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7.06 14: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의료현장에 남아있는 코로나19 병상, 이전의 1/3수준...정부가 병실 취소하라고 했기 때문”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8253명 급증해 1만 8147명을 기록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대상자들이 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국내 코로나19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전주 대비 8253명 급증해 1만 8147명을 기록한 5일 오전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대상자들이 pcr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6일 2만명에 육박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빠르면 8월 중순, 늦으면 9월이나 10월 쯤 (하루) 10만 명에서 20만 명 정도의 확진자 규모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재유행의 시작이 됐다고 평가하시는 분들이 많다. 하강 국면은 끝났고 계속해서 상승국면으로 넘어섰다"며 “빠르면 8월 중순이나 8월 말, 늦으면 9월달이나 10월쯤 10만~20만 명 정도까지 확진자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 9371명 늘었다고 밝혔다. 수요일 기준 지난 5월 25일(2만3945명) 이후 6주만에 최고치다. 감염재생산지수도 3월 넷째 주 이후 처음으로 1 이상을 나타내는 등 확진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재유행 증가 위험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여러 수학적 모델링 예측자료들을 보면 이번에 오르는 건 예전처럼 거리두기가 해제됐거나 새로운 변이가 유입돼서 갑자기 폭발적으로 증가되는 양상은 아니다"라며 "그렇기 때문에 확진자는 매우 점진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번 유행에서 "과거 감염이 안 됐거나 백신을 안 맞은 사람들이 많이 감염될 것이고, 감염됐던 사람 가운데서도 고령층, 면역 저하자, 만성 질환자 등이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새로운 변이가 나타날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유행이) 오미크론 유행보다는 덜하겠지만, 그 사이에 추가 변이가 나타나면 더 나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의료 현장에 남아 있는 (코로나19) 병상이 이전의 3분의 1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앞서 환자 없는 코로나19 병실을 다 취소하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일반 병상에도 확진자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운영지침을 개정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오미크론 때 계속 애써서 모든 병원들이 코로나 환자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다 만들어 놨는데 그걸 하루아침에 확 날려 버리고, (그에 대한) 비판이 있으니까 그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환자가 늘어날 때를 대비해 수가체계를 변경해서 일반 병실에서도 환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어야 하는데, 사실상 거점 전담병원에 환자를 몰으라고 정책을 바꿔 버린 셈"이라며 "병원이 예측할 수 있게 해 줘야 준비도 하고 공공적 목적으로 병상을 내줄 수 있는데,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어 놓으니 병원 입장에선 답답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