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문가들 “원숭이두창 대응 너무 느려...통제력 상실” 우려
美 전문가들 “원숭이두창 대응 너무 느려...통제력 상실” 우려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7.0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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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460명 감염…검사·백신 확대 주력...“코로나 초기 혼란 교훈 못 얻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ap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공개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ap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유럽을 중심으로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에서 이 질병에 대한 통제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국의 일부 전염병 및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정부의 원숭이두창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지적했다. 원숭이두창의 확산세가 빠름에도 제한된 검사와 백신 보급으로 발병 확산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이 기존과 다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상당히 제한된 검사와 백신 보급으로 발병 확산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 전국성병예방협력센터(NCSD) 데이비드 하비 이사는 “미국은 검사 간소화와 가용 백신 제공, 치료제 접근 합리화 모두에 뒤처져 있다”며 “세 영역 모두 관료적이고 느리며, 이는 발병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한 조지워싱턴대 밀켄 공중보건 연구소 존 앤드루스 글로벌 보건 부교수는 "미국은 코로나19에서 대여섯 번의 파고를 겪었고 매번 허를 찔렸다"면서 "원숭이두창 확산을 막으려면 그때의 페이지를 읽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미국 공중보건 시스템이 균열된데다 충분한 재원도 없다면서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만큼 전염성과 치명성이 덜하다는 점은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3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서 460명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 그러나 광범위한 검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확진자수는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미 정부는 원숭이두창에 대한 접근법에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최근 “우린 원숭이두창이 어떻게 퍼지는지 안다. 감염자를 식별할 검사 도구와 효과적인 백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NCSD 하비 이사는 “이 발병은 이미 통제 밖에 있다고 본다”며 “현재 백신이 충분치 않기에 현시점에서 억제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내놨다.

한편, 우리 방역당국은 차세대 백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국은 이 달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또 당국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제품인 3세대 백신 '진네오스'를 도입하기 위해 제조사와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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