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성폭력 사건에 미온적이던 포스코, 뒤늦은 사과 “책임 통감”
사내 성폭력 사건에 미온적이던 포스코, 뒤늦은 사과 “책임 통감”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6.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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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 후 2차가해도...포스코 "억울함 없게 최선 다할 것"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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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포스코가 최근 발생한 여직원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23일 공식 사과했다.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날 사과문에서 "최근 회사 내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성윤리 위반 사건에 대해 피해 직원 및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회사는 엄중하게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피해 직원이 조속히 회복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부회장은 "자체적으로도 관련자들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문책하고 관리자들에게도 무거운 책임을 물어 피해 직원의 억울함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경북 포항경찰서와 포스코에 따르면 여직원 A씨는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직원 B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7일 경찰에 고소했다. 또 술자리에서 자신을 추행한 혐의로 직원 2명과 성희롱한 직원 1명도 함께 고소했다.

B씨는 A씨를 성폭행했고 다른 직원은 술자리 등 회식에서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하거나 전화를 통해 음담패설을 하는 등의 성폭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측은 성폭력 사실을 인지했지만 미온적으로 대처해 사건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말 같은 부서 직원 1명을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으로 회사에 신고했지만 비밀은 지켜지지 않았고 오히려 2차 가해를 당했다.

이에 김 부회장은 "회사는 2003년 윤리경영 선포 이후, 성희롱·폭력,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 등 사내 윤리경영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성윤리 위반 등 4대 비윤리에 대해선 원스트라이크아웃 제도를 시행하는 등 엄격한 잣대로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높여왔다"면서도 "금번 사태를 통해 아직도 회사 내에 성윤리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성윤리에 대한 추가적인 집합교육을 실시하는 등 근본적인 쇄신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토록 하겠다"고 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포스코는 피해자 분리조치를 한 뒤 성추행 혐의를 받는 조직 리더를 보직해임하고 피고소인들도 경찰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업무에서 배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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