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공원 오늘부터 시범 개방...발암물질 등 ‘오염’ 논란 계속
용산공원 오늘부터 시범 개방...발암물질 등 ‘오염’ 논란 계속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06.10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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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군숙소-대통령실 남측-스포츠필드 1.1㎞ 구간…10일부터 19일까지 임시 개방
7일 대통령실 앞 용산공원이 공개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용산공원 시범개방에 앞서 공원 현황, 시범개방 취지 설명 등을 위해 기자단에게 현장 방문을 지원했다.
7일 대통령실 앞 용산공원이 공개되고 있다.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19일까지 용산공원 시범개방에 앞서 공원 현황, 시범개방 취지 설명 등을 위해 기자단에게 현장 방문을 지원했다.ⓒ뉴시스

 

[뉴스토피아 정인옥 기자]10일부터 서울 용산공원 부지가 국민에게 시범 공개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 용산기지를 민간에 개방하기로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대통령실이 보이는 지역까지 접근 가능한데, 일각에선 안전성 검증 없는 성급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용산기지는 118년간 일본군 병영과 미군기지 등으로 사용돼 일반인 접근이 금지돼 왔다.

국토교통부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10일 동안 매일 오전 9시~오후 7시 용산공원 시범개방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1일 5회로 나눠 1회에 500명씩 2시간 간격으로 관람객이 입장할 수 있다. 첫 입장은 10일 오전 11시, 마지막 입장은 19일 오후 1시(오후 3시 퇴장)다.

시범 개방 대상은 대통령 집무실 남측부터 국립중앙박물관 북측 스포츠필드에 이르는 직선거리 약 1.1㎞ 구간으로, 현재까지 주한미군이 반환한 용산기지 부지(63만4천㎡) 중 약 16%인 10만㎡에 해당한다.

주한미군 가족과 학생들이 수십 년 간 일상생활을 하던 학교와 숙소 등이 위치한 곳이다.

예약은 본인이 직접 해야 하며 대리 예약은 안 된다. 용산공원 방문 신청은 관련 홈페이지 3곳과 포털사이트 '네이버' 예약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관람 예약은 방문 희망일 5일 전부터 신청할 수 있다. 지난 5일부터 예약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개방을 둘러싼 우려는 끊이지 않고 있다. 토양이 기름에 얼마나 오염됐는지 나타내는 TPH, 석유계 총 탄화수소 기준치는 흙 1kg당 500mg인데, 장군 숙소부지는 최고 농도가 기준치의 29배를 넘었다. 쉼터 공간이 마련된 스포츠필드 역시 최고 농도로 보면 TPH가 36배를 초과했다.

환경단체들은 정부가 체류 시간을 2시간으로 정해놓은 것 자체가 위험성을 인정한 셈이라면서, 고엽제 문제처럼 시간이 지난 뒤 건강 이상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염된 흙을 다 들어내서 깨끗한 흙으로 바꾸거나 약품 처리로 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에서는 관람에 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인조잔디나 시멘트로 땅을 덮거나 오염이 심한 곳은 동선에서 제외하는 저감 조치 정도면 충분하다고 반박한다. 국토부가 이번 시범 개방에 이어 9월부터는 임시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만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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