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發 식용유 대란에... 업계, ‘1인당 구매 제한’ 조치
우크라發 식용유 대란에... 업계, ‘1인당 구매 제한’ 조치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5.13 1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식용유 가격 급등 원인
지난 28일부터 팜유 최대 수출국 인도네시아가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팜유는 가공식품과 화장품의 재료로 쓰이고 있어 관련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식용유 모습.ⓒ뉴시스
지난 28일부터 팜유 최대 수출국 인도네시아가 수출 중단을 선언했다. 팜유는 가공식품과 화장품의 재료로 쓰이고 있어 관련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식용유 모습.ⓒ뉴시스

 

[뉴스토피아 고천주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국제 식용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식용유 가격도 치솟고 있는 가운데 창고형 할인점이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기로 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용유 가격이 오르면서 구매 개수 제한 등의 조치가 나왔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식용유 대란을 걱정하는 게시글이 폭주하고 있다.

최근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정말 식용유 대란이 오려나봐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오늘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갔는데 해표 콩 식용유 1.8ℓ짜리를 인당 두 개 이상 구매할 수 없다고 붙여놨다"며 "가격도 6000원이 넘고 유통기한도 짧았다"고 적었다.

또 다른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가격이 너무 올라 무서워 일찌감치 대량 구매를 해뒀다"며 "가게 문을 여는 게 오히려 손해인가 생각도 든다"는 하소연이 올라왔다.

그런가 하면 중고물품을 거래할 수 있는 '당근마켓'에서는 자신의 물건과 식용유를 맞바꾸자는 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아예 일각에서는 사실상 식용유 대란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국제 식용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국내 유통업계는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제한하는 등 고육책 시행에 나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창고형 할인마트인 이마트 트레이더스가 전국 트레이더스 매장 20곳에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를 2개로 제한했다.

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도 일부 식용유 제품에 대해 1인당 1일 1개 구매 제한을 거는 등 조치에 나섰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관계자는 "식용유 공급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창고형 할인점 특성상 다양한 상품을 팔지 않아 한 번에 너무 많이 팔리면 단일 브랜드로 채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제한을 뒀다"고 말했다.

현재 식용유 가격은 최대 해바라기유 수출국인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일어나면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오뚜기 콩기름(900m㎖)의 5월 평균 판매가격은 4916원이다. 전년동기대비 33.8% 올랐고, 같은 기간 해표 식용유(900㎖)도 4071원에서 4477원으로 가격대가 상승했다.

다른 국가 유통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영국, 스페인, 그리스, 터키, 벨기에 등 식용유 구매 제한 조치를 줄줄이 내놓고 있는 상황으로 전해졌다.


-->
  • 경기도 파주출판도시 문발로 203 사유와문장 2층
  • 대표전화 : 02-562-0430
  • 팩스 : 02-780-4587
  • 구독신청 : 02-780-4581
  • 사업자등록번호 : 107-88-16311
  • 뉴스토피아 / 주식회사 디와이미디어그룹
  • 등록번호 : 서울 다 09795
  • 등록일 : 2013-12-26
  • 발행인 : 정대윤
  • 편집인 : 남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남희영
  • 뉴스토피아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토피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press@newstopi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