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피아 남희영 기자]9일 밤 12시를 기해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신축한 사저로 10일 귀향한다.
2017년 5월 10일 취임한 문 전 대통령은 9일 밤 자정 19대 대통령으로서 임기를 모두 마쳤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11시 국회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부인 김정숙 여사와 참석해 새 정권의 출발을 격려할 예정이다
취임식 참석을 마친 뒤에는 서울역 광장으로 이동해 KTX를 타고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있는 사저로 향한다. 문 전 대통령은 먼저 오후 2시 30분께 울산 통도사역에 내린 뒤 차량을 이용해 오후 3시께 평산마을 마을회관까지 이동한다.
문 전 대통령은 이곳에 모인 인근 주민과 지지자들 앞에서 임기를 마치고 온 소회 등을 밝히고 감사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이 시각에 맞춰 마을회관 앞에 도착해 문 전 대통령의 귀향을 축하할 계획이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오후 6시경 김정숙 여사와 관저에서 나와 청와대 직원들과 인사하며 마지막으로 퇴근길에 올랐다.
정문을 나온 문 대통령은 건너편에 기다리던 지지자들에 다가가 "오늘로 청와대 대통령 시대가 끝난다"며 "효자동, 청운동, 신교동, 부암동, 북촌, 삼청동 인근 지역 주민께 특별히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맨 앞줄에 선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셀카'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양산시는 문 전 대통령 내외의 귀향에 앞서 통도환타지아 입구에서 사저로 향하는 도로와 인도를 임시 개통하고, 주차장을 마련하는 등 방문객을 맞을 채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시는 통도환타지아 내부에 2000대가량을 주차할 수 있는 ‘평산마을 방문객 임시주차장’을 마련했고, 대형버스 20여대와 승용차 3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통도사 산문주차장도 개방한다.
방문객들은 이곳에 차량을 주차한 뒤 평산마을 문 대통령 사저로 가면 된다. 주차장에서 문 대통령 사저까지는 1.8~2㎞가량으로 걸어서 대략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문 전 대통령 귀향하는 이날 오전부터 사저 진입도로 등 3곳을 전면 통제한다. 진입로가 좁고 장소가 협소해 촬영 장비를 실은 취재 차량도 팡산마을 입구에 장비를 내려놓고 회차해야 한다. 다만 사전에 비표를 발부 받은 마을 주민 차량은 통행할 수 있다.